호랑이 관련 동화책 잇따라 선봬

경인년 맞아 '재미나면 안 잡아 먹지' 등 출간

2010-02-23     충청일보

호랑이해를 맞아 어린이에게 호랑이에 얽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화책이 여러 권 출간됐다.


출판사 한솔수북은 2006년 나온 '하얀 눈썹 호랑이'부터 새로 나온 '꽹과리 꽹 호랑이'까지 호랑이에 관한 그림책 5권을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묶었다. 이진숙, 김향수, 조미라 씨가 쓴 다섯 가지 이야기 속 호랑이들의 모습은 다양하다.


하얀 눈썹을 휘날리고 자유자재로 인간으로 변신하기도 하면서 못된 인간을 벌하고 착한 인간을 보살피는 '정의의 심판' 호랑이도 있고, 은혜를 갚으려 구미호와 한판 대결을 펼치는 용감한 호랑이도 나온다. 떡을 혼자 다 먹어치우고 싶어 여우, 두꺼비와 싸우는 욕심쟁이 호랑이와 꽹과리가 치고 싶어 형편없는 솜씨를 부지런히 연마해 꽹과리로 사람들까지 구하는 우직한 호랑이도 있다.


이야기에 따라 호랑이 그림도 익살스러운 모습이었다가 무서운 모습이었다가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었다가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백대승, 함현주, 이작은, 정민정, 하효정 그림. 각 30∼40쪽. 4만2600원.


'건방진 도도 군'을 쓴 동화작가 강정연씨는 신작 '재미나면 안 잡아먹지'(비룡소 펴냄)에서 옛이야기와 창작 동화를 결합해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귀가 검은 호랑이는 알고 보니 이야기를 끔찍이 좋아하고 다정다감하고 익살스럽다. 어린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깜빡 넘어가는 모습이 어딘가 부족해 보이기도 하는 '귀여운' 모습이다. 121쪽.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