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급증에 학교들 '울상'

충남교육청, 연간 127억원 지출‥운영난 겪어

2007-03-22     허송빈
2005년에 교육용 전기요금이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초·중·고등학교 공공요금의 지출이 크게 증가 하면서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학교 시설에 대한 수요자의 욕구가 증대함에 따라 교단의 선진화를 위해 교실의 냉·난방시설 등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 환경개선으로 점차 학교 시설이 현대화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운영비 지원이 극히 미흡한 실정이다.

충남 교육청은 2006년에 연간 1149억 3116만원의 학교 운영비 중 공공 요금으로 충남 도내 ▲초등학교 51억 8561만원 (초등학교 운영비중 10%) ▲중학교 28억 8345만원(중학교 운영비 중 10%) ▲고등학교 46억 9458만원 (고등학교 운영비 중 13.5%) ▲특수학교 1억 3629만원 (특수학교 운영비 중 8.9%)을 지출해 학교 운영비 중 공공요금으로 도내 전체 127억 6365만원 (운영비 중 11.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중 상·하수도 요금이 3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운영비는 학생복리비는 물론이고 교수 학습활동비· 공통 운영비로 편성되나, 공공 요금의 증대로 공통 운영비의 지출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학생 복리 및 교수학습 활동에 직접적으로 투자되는 예산이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도 교육청은 2006년 한전과 협의해 학교의 교육용 전기료를 산업용 수준으로 15.3% 인하하는데 협의했다.
일선 학교에서는 상·하수도 요금 인하가 학교 운영의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허송빈기자 ㆍ bcut@cc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