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광고, 37년 만의 '결승'
협회장기 전국고교 야구 오늘 서울 덕수고와 승부
충북 청주 세광고가 2020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세광고가 메이저급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1983년 1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진출 이후 37년 만이다.
세광고는 지난 29일 강원 횡성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서울 배재고와의 경기에서 8대 3으로 이겼다.
이날 세광고는 2회 1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펼쳐갔지만 3회 초 2실점, 2루 견제 수비 중 2루수 나성원의 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세광고는 이후 5회 1점, 6회 1점을 만회하면서 3대 3 동점을 만들어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7회 말 최동준의 안타로 1점을 보태 4대 3 짜릿한 역전을 이룬 세광고는 2사 주자 2, 3루에 터진 허성우의 3점 홈런으로 단숨에 7대 3을 만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광고는 8회에도 1점을 보탰고 8회 초 교체된 투수 박지원과 이명종이 배재고의 공격을 잘 막아 결승전에 진출하게 됐다.
세광고 선수들은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선발투수 조병현은 7.1 이닝 동안 한계 투구 수에 가까운 104개의 공을 던지면서 7개의 삼진 아웃을 잡아내는 호투를 펼쳐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공격에서는 7회 말 허성우의 3점 홈런, 한경수의 2안타 2득점, 고명준의 2안타 3득점, 최동준의 2안타 2타점 1득점, 이영빈의 2안타 1타점 등의 모든 선수들의 활약으로 값진 승리를 일궜다.
세광고는 최근 2016년 97회 전국체육대회 2위, 2017년 98회 전국체육대회 3위, 주말리그 4년 연속 우승, 청룡기대회(2020년) 4강 진출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31일 치러지는 결승전에서는 대전고를 6대 4로 이기고 올라온 서울의 강호 덕수고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결승전 경기도 SPOTV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김용선 감독은 "학교와 동문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무더위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열심히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남은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