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승미 “남편 유노 2달전 사별, 집에만 있었다” (같이삽시다3)

2021-04-15     박경호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가수 김승미가 사별한 남편을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15일 재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혜은이 사촌동생이자 ‘서울패밀리’ 김승미가 평창 집을 방문했다.

 

이날 김승미는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남편 유노를 떠올리며 눈물 흘렸다. 그는 “2019년 남편이 암 선고를 받았다. 편도암이 뼈까지 전이 됐다. 하반신 마비 후 암을 발견했다. 암이 너무 커지다 보니까 골절까지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

 

이어 “2년 동안 투병해서 남편과의 이별을 서서히 준비했다. 암 발견 후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 그래도 열심히 항암 치료 해보자고 했다. 저는 2년을 아무 일도 안 하고 남편 간호에 매진했다. 어떻게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원래 음식도 못하는데 남편을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 아침, 점심, 저녁 다 다르게 해서 차렸다. 항암을 하다 보면 제일 힘든 게 체중 감소다. 사망 당시 남편 몸무게가 72kg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 25년 동안 매일 아침 제 아침상을 차려줬다. 저한테 ‘예쁜이’라고 말해줬다. 병간호가 힘든 것보다 어떻게 하면 남편을 덜 힘들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6개월 시한부였는데 그래도 저한테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줬다”고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승미는 “저는 지금도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 환상이나 환청이 아닌 그 목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남편 사별 후 처음 나온 곳이 여기다. 그동안 집에만 있었다”고 말해 주위의 위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