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상주인구 9만명 돌파…‘시(市) 승격’ 청신호

작년 10월 역대 최대 인구 달성 7개월 만에 새로운 기록 최근 5년 1만5957명↑…82개월 연속 증가·비수도권 최장 수도권 내륙선 등 지역발전 동력 풍부…증가세 지속 전망

2021-06-07     김동석 기자
▲ 충북 진천군 상주인구 변화 추이.

충북 진천군의 인구가 9만명을 돌파하며 ‘시(市) 승격’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달 말 현재 진천의 상주인구는 9만57명(내국인 8만4623명·외국인 5434명)이다.

지난 해 10월 8만8792명을 기록, 55년 만에 역대 최대 인구를 달성한 뒤 7개월 만에 9만명도 돌파했다.

통계연보가 처음 기록된 1956년 7만 명이었던 진천군 인구는 1965년 8만8782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농 현상 등으로 점차 감소, 1990년 4만9242명까지 떨어졌다.

▲ 충북혁신도시 전경.

이후 완만하게 증가하다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서고 대기업 유치가 활발해지면서 2015년 이후 최근 5년 동안 23.2%(1만5957명)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급속히 늘고있다.

진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8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장 기록이다.

인구의 급속 증가로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면은 2019년 읍(邑)으로 승격됐다.

▲ 2019년 충북 진천군 덕산읍 승격 기념식 모습.

특히 최근 5년 동안 진천의 학령인구(6∼17세)가 비수도권 지역으로는 이례적으로 23.8%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지속 가능한 인구 증가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근 5년 연속 연간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일자리가 계속 늘고, 성석 미니신도시와 교성 1·2지구 도시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데다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동탄∼안성∼진천(국가대표선수촌·혁신도시)∼청주를 잇는 수도권 내륙선이 반영돼 진천 인구 증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와 함께 수도권 내륙선이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종 반영될 경우 군이 목표로 하고 있는 ‘진천시(市)’ 건설의 꿈이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

송기섭 군수는 “인구 9만명 돌파의 여세를 몰아 수도권 내륙선 노선 유치를 확정 짓고 기업 유치,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인구를 계속 늘려 2025년 시(市) 승격을 이루겠”고 말했다. /진천=김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