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자, 확진자 접촉해도 자가격리 면제

증상 없으면 수동감시만… 생활수칙은 준수해야

2021-09-23     이용민 기자

앞으로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을 해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예방접종률이 높아지는 등 방역여건이 달라지면서 당국도 정책 전환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23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예방접종 진행상황 및 변이바이러스 양상 등 방역상황의 변화를 반영해 국내예방접종완료자 관리지침을 개정하고 2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예방접종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 한 경우, 증상이 없으면 변이바이러스 여부에 관계없이 자가격리를 면제해 수동감시를 하기로 했다.

기존 지침은 확진자가 델타변이 등에 감염된 경우에는 접촉자를 격리면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은 국내외 연구 분석 결과 변이바이러스에도 예방접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고 예방접종률 또한 지속 상승하고 있음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수동감시 대상이 된 예방접종완료자는 총 2차례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또 14일간 본인 건강상태 모니터링, 조금이라도 증상 있는 경우 검사받기, 외출 및 다중이용시설 등 방문 자제, 방역수칙(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준수 등 '수동감시 대상자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자가격리로 전환된다.

최근 집단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장기요양기관 등 고위험집단시설은 접종완료한 경우라도 입소자, 이용자 및 종사자 대상 격리가 적용된다. 

현재 국내 방역상황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와 추석연휴 등으로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방역상황이 안정세로 접어든 점도 희소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전 세계 신규환자는 367만명(WHO 기준)으로 전주(400만 명)에 비해 감소했다.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은 3074명으로 전 주 대비 증가했으며, 영국은 2991명, 프랑스는 733명, 독일은 775명, 일본은 325명, 이스라엘은 6083명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100만 명당 주간 확진자는 253명으로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다른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100만 명당 주간 사망자도 우리나라는 0.9명으로 낮다. 미국은 39명, 영국은 14.8명, 독일은 4.2명, 프랑스는 6.4명, 일본은 3.3명, 이스라엘은 13.7명 등을 기록했다.

 /이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