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후보자 인터뷰] 송재봉 청주시장 예비후보
"관료 행정 끝내고 현장소통 앞세워 변화·혁신도시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들이 후보자를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장 경선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송재봉 전 청와대 행정관이 현직 시장인 한범덕 청주시장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본보에서는 송 전 행정관에게 경선 승리비결과 공약등에 대해 듣는시간을 마련했다.
청와대 행정관 경험 바탕
갈등 조정 해결 역량 갖춰
직지찾기·서점살리기 전개
문화의식 성장·상생가치 실현
무심천 100리길 수변데크 설치
테마 있는 문화생태 공간으로
재도전펀드· 실패박람회 열어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로 조성
바이오헬스산업 전담과 신설
10만 일자리·10조 시장 구축
인공지능·빅데이터 센터 추진
경선 승리 소감은.
"청주 시민과 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현직 단체장과의 대결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권자들께서 송재봉을 선택하신 이유는 청주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을 갈망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유권자의 선택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청주시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경선 승리 요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체된 청주시에 변화를 원하는 시민과 다원 동지의 세대교체 바람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본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시민의 욕구와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꺾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당원의 판단이 더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범석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본인의 강점은.
"24년간 지속된 관료정치 시대에 많은 시민들이 답답함을 느꼈다. 이범석 예비후보도 관료 출신이다.
이제는 관료 중심 정치를 끝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일하는 사람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
나는 25년 현장경험을 통해 시민의 요구를 가장 소상하게 알고 있는 후보다.
시민과 함께 정책을 설계해 온 '현장기반 전문성'이 가장 큰 강점이다. 그로고 정부혁신을 담당한 청와대 행정관 경험은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을 시민 중심으로 확실하게 전환 시킬 수 있는 동력이다.
수많은 사회갈등을 조정하고 해결책을 만들어왔다. 지금 청주시에 꼭 필요한 역량을 모두 갖췄다.
24년간 지속된 관행에 익숙한 관료정치 시대에서 시민과 소통하는 시민정치, 생활정치의 시대로 전환해 답답한 청주시를 유쾌하고 혁신적인 도시로 바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시민단체 활동을 시작한 계기와 기억에 남는 활동은.
"당시 충북시민회는 '우리 지역의 문제는 우리 손으로'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민중운동과 구별되는 시민의 자발성에 기초해 설립된 단체였다.
그리고 공명선거, 환경, 정부고속철도 충북권 유치운동 등 시민의 요구에 기초한 새로운 시대의 과제에 민감하게 대응했다.
마지막으로 법조계, 의료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직과 재야운동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있는 독특한 인적구조와 활동방식이라는 점에 호기심이 작용해 인연을 맺게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직지찾기운동과 지역출판동네서점살리기 운동이 있다.
직지 찾기 운동은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를 찾고 청주를 세계인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시작했다,
청주시민회를 중심으로 진행된 운동은 청주시민의 문화의식 성장과 소속감·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 향토 역사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고인쇄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 되는 계기가 됐다.
직지 찾기 운동은 시민사회가 나서서 직지를 청주의 상징으로 만들고 청주가 고인쇄 문화의 발생지임을 전국에 알렸다.
공유와 공생의 가치를 실천하는 상생충북은 동네서점과 출판사, 작가, 도서관, 시민단체가 협력해 지역출판사와 동네서점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자는 시민 문화운동으로 출발했다.
상생충북은 민간에서 공공기관으로 확산됐고 고사위기에 있던 동네서점에게 감눔의 단비와도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또 서범들도 지역출판사가 지역작가의 책을 판매함으로써 상생의 가치를 실천했다.
상생충북이 청주지역 동네서점 증가에 기여하고 지역출판사와 작가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의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길 바란다."
정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나 이유는.
"청주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지닌 도시다, 그러나 정작 시민들을 만나 대화를 하다보면 지금의 청주는 현실에 안주하며 정체돼 있는 도시라고 말씀하신다.
청주는 행정과 경제, 환경, 교육, 체육 등 모든 측면에서 미래를 위한 혁신이 부족하다.
근거 법규와 예산, 선례만을 강조하는 관행 중심의 틀에 박혀 한계가 뚜렷한 청주시
를 바꾸고 싶었다.
시민의 관점에서 일하는 시민정치 시대를 열어야 청주의 미래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시민이 정책결정의 주체가 되는 도시, 주민이 마을을 직접 설계하고 가꾸는 도시, 청년이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 도전이 장려되고 실패가 용인되는 혁신의 도시를 만들겠다."
청주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95년 지방자치제 재개 이루 청주시민은 단 한 번도 시장 연임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일곱 번의 지방선거 중 처음을 제외하고는 여섯 번 내리 관료 출신 후보를 시장으로 선출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거기에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복지, 중소기업 육성, 소비자보호, 지역개발과 자연환경보전, 교육·체육·문화·예술 진흥 등 주민의 삶과 밀접한 부분을 담당한다.
그러나 청주시민은 그 중요한 역할을 시민과는 거리가 먼 관료에게 맡겼다.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만난 비슷한 연배의 동료들 중에는 이미 초선이거나 재선의 지자체장을 마치고 온 동료들이 여럿 있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이재명 시장과 김승수 시장이 이끄는 성남과 전주는 청주와 비슷하거나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시민의 삶의 질이나 도시가 지난 가치가 청주와 비교할 수 없다.
그들은 모두 관료 출신이 아니다. 행정가는 주어진 길을 관리하는 능력을 갖춘 반면 시민활동가와 정치인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만드는 혁신가형 리더시비 장점이다.
청주시는 지금 혁신가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주요 공약이 있다면.
"먼저 무심천 프로젝트를 통해 무심천을 청주의 성장 동력이자 생태환경 허브, 여가문화·휴식의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천변의 100리길에 수변데크를 설치하고 구간별 테마를 정해 문화생태 공간으로 재생하겠다.
두 번째로 청년 기댈 언덕 프로젝트가 있다. 청주를 청년이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
청년수당 지급을 비롯해 실패를 용인하고 재도전을 장려하는 재도전펀드와 실패박람회, 침체된 대현지하상가를 부흥시킬 사회혁신파크 조성, 안정적 주거를 제공하는 청년 주택 등을 마련하겠다.
세 번째로 청주를 바이오헬스 세계3대 메카로 발돋움시키겠다.
'1010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통해 임기 내 10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주시 바이오헬스 산업 10조 시장을 달성하겠다.
이를 위해 청주시 바이오헬스산업 전담과를 신설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의 주체가 되겠다.
또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 인력 양성, 방사광가속기 실용화 연구 지원, 오송 R&D 융합형 연구병원·개방형 플랫폼 설립 지원,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센터 설립 및 인재 양상 등을 하겠다.
여기에 오송 제3생명과학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BEAUTY&BIO Tower를 설립해 바이오헬스 산업기반을 강화하겠다."
청와대 행정관 경력을 어떻게 시정에 접목할지.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관점에서 사람과 정책, 지방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시야와 경험을 청주시에 접목하겠다.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청주시를 대한민국의 정부혁신과 경제혁신, 사회혁신의 새로운 모델을 창조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국정의 중심인 청와대에서 2년 10개월간 행정혁신과 지방자치 혁신을 설계했다. 이런 경험을 살려 변방에서 중심을 지향하는 청주시의 당당함과 자부심을 체감할 수 잇게 바꾸겠다.
청주시가 더 이상 선례만을 쫓는 추격도시가 아닌 선례를 만드는 선도도시로 발전하는 토대를 구축해나가겠다."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추진하실 사업이 있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이 상당하다. 전 시민재난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해 시민을 위로하고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겠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 의회의 의결이 지체된다면 선겨처분권 행사도 적극 검토하겠다.
이와 함께 '일사천리 생활복지 기동단'을 도입하겠다. 이를 통해 수리비용이 부담되거나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이 해결하기 어려운 생활 속 민원을 자활센터와 연계해 신속한 현장 출동으로 해결해 복지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의 생활 현장을 찾아가 경청하고 소통하며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
시민들이 청주시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료 중심 행정을 끝내고 시민과 소통하는 생명과 창조의 도시 청주를 만들겠다. 송재봉을 지지해 주시면 확실한 변화로 보답하겠다."
/특별취재반
◇송재봉 후보 경력
△이재명 후보 선대위 사회혁신추진단 부단장(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현)
△(사)충북시민재단 상임이사(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전)
△충북사회적경제협의회 상임공동대표(전)
△충청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