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후보자 인터뷰] 노영민 충북지사 예비후보
"실현 가능한 미래비전 기반 사람·경제 함께 꽃 피울 것"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없이 공청권을 거머줬다. 3선 의원으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과 전 주중 대사 등을 지냈다. 노 예비후보를 만나 충북지사 선거에 대한 출마의 변과 공약, 정치철학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륜·능력·추진력으로
충북 발전동력 최대화"
코로나19피해 지원 노력
전 도민에 일상회복지원금
소상공인 등 3무 대출 실행
1호 공약 '저출생 극복'
5년간 육아수당 월 70만원
육아 전담 프로젝트팀 신설
충북형돌봄통합플랫폼 구축
'하나의 충북' 균형발전 도모
경제적 혜택 등 청주권 집중
남부3군·북부 소외 없애야
촘촘한 교통망 구축 통해
권역별 첨단기업 유치하고
사회·문화적 동질성 회복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저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우리의 터전 충북을 떠난 적이 없다. 충북의 핵심적인 현안 해결 과정에서 충북도민들과 언제나 함께 한 경험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디서든 앞장서 왔다. 지난 30여 년간 국회와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국정을 이끌어왔지만 한편으로는 충북의 핵심적인 현안을 해결했다. 이를 통해 △오송 바이오클러스터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유치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 유치 △하이닉스 유치 △청주·청원 통합 △음성국립소방병원 유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주요 성과를 얻는 기쁨을 도민과 함께 할 수 있었다. 그 연장선상에서 확고한 충북의 미래 비전을 갖고 있다. ‘사람과 경제가 함께 꽃피는 충북’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천착해왔다. 누구보다 충북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해온 일을 누구보다 빠르게, 확실하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코로나19 피해 도민 지원 방안이 눈에 띈다.
“도지사직을 수행하게 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에 피해를 입은 19만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도민의 짐을 덜어드리고자 한다. 취임 직후 전 도민에게 10만원씩의 일상회복지원금을 지급하겠다. 4인 가족은 40만원, 6인 가족은 60만원이다. 일상회복지원금은 얼어붙은 도내 소비를 일으켜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숨통을 틔우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이는 6개월 이내 사용해야 하는 지역화폐로 지급해 빠르게 지역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3무(무이자, 무보증료, 무담보) 대출을 실행하겠다. 3무 대출은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공약은 무엇인가.
“1호 공약은 저출생 극복이다. 저출생은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이어져 저성장과 사회불안을 초래한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0%대로 접어들었다. 가장 큰 원인은 저출생이다. 충북의 합계 출산율도 2012년 1.49명에서 지난해 0.95명으로 떨어졌다. 사실상 인구감소시대가 시작됐다. 충북에서 저출생 문제를 선도적으로 극복한 사례를 만들겠다.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먼저 월 70만원의 육아수당을 전 신생아에게 5년간 지급해(총 4200만원) 합계 출산율을 1.5로 높이겠다. 또 남성노동자에게 육아휴직을 허용하는 기업에 대체인력 지원금을 추가 지급키로 했다. 이 같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충북도청에 육아 전담 프로젝트팀도 신설하겠다. 출산 후 양육에 따른 부담도 덜어드리겠다. 충북형 돌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다함께 돌봄센터를 더 많이 개설하겠다. 운영시간도 현행 5시간에 4시간을 추가해 맞벌이 부부의 양육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두 번째는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설에 따른 경제효과 및 일자리 창출이다. 이는 오창 뿐만 아니라 오송 글로벌 바이오밸리 활성화의 추동력이 될 것이다. 사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업투자를 유치해 방사광가속기 중심의 과학도시 건설을 앞당기겠다. 또 방사광 연구데이터의 효율적인 공유로 과학기술분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체의 가속기 활용 극대화로 산·학·연 융합지원 거점을 구축하겠다.”
처음부터 단독후보로 경선이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정책을 더 꼼꼼하게 다듬고 치밀한 본선 전략을 세우게 되지만 이런 과정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더 큰 책무를 되새기며 도민 여러분의 권익 향상을 공약 수립에 몰두할 수 있다. 덕분에 거의 매일 한 가지씩 공약을 선보이며 앞으로 전개할 도정과 비전을 상세히 소개할 수 있었다.”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 대해 평한다면.
“이번 선거는 ‘충북도 대 경기도’의 대결이라고 본다. 김영환 예비후보는 평생을 경기도에서만 정치를 해왔던 분이다. 두 번의 당내경선 컷오프를 포함해 열 한 번의 출마를 했던 분이다. 이번에도 지난 3월 22일 경기도에 최후의 봉사를 하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 딱 열흘만인 같은 달 31일 충북도지사로 출마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경기도의 현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겠지만 오랫동안 충북을 떠나있었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현안문제나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최근 발표한 공약을 봐도 충북도지사 후보로서 많이 부족한 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공약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충북의 각종 현안을 품지도 못했다. 저는 충북을 떠나지 않고 지역 문제에 천착해온 만큼 누구보다 빠르게 충북의 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다.”
충북의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책이 있다면.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3군과 제천단양의 북부권이 하나의 충북이란 정체성을 갖지 못할 정도로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같은 맥락으로 도시개발과 경제적 혜택이 고르게 분포하지 못하고 청주권에 집중돼 일부 지역 소외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내 균형발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다. 도시와 농촌의 비대칭성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겠다. 영동에서 단양까지 연결하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와 오송에서 청주도심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관통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경기도 동탄에서 안성을 거쳐 진천, 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음성 감곡에서 충북혁신도시, 청주공항으로 연결되는 중부내륙철도 지선을 조기 완공하겠다. 교통망이 완성되면 도내 중심축에서 각 지역으로 빠른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권역별 첨단기업 유치 등 고른 발전이 가능해진다. 또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내 남부권인 보은·옥천·영동 지역과 북부권인 제천·단양 지역 간의 사회·문화적 동질성도 빠르게 회복해 나갈 것이다. 충북은 경제·사회·문화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풍요롭고 따뜻한 지역 공동체로 자리 잡게 된다. 동시에 농촌경제도 부양하겠다. 도농간 소득격차를 완화하는 정책을 신속히 시행하고자 한다. 현재 50만원인 농민수당을 임기 내 100만원으로 올리고 대상범위도 확대하겠다. 특히 민관합작의 충청북도주식회사를 설립해 도내 농가와 농업법인에서 생산하는 농특산물의 유통과 판로를 개척 농가소득을 올리도록 하겠다.”
문대통령 비서실장 재직시 기억에 남는 일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는 국회와 정부, 국내·외 경제계의 현안문제를 조율하고 때로는 꽉 막힌 정국을 풀어나가면서도 충북의 현안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데 주력했다. 그 가운데 총 사업비 1조454억원 규모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과정은 간단치 않았다. 정책 결정 과정은 수많은 단계별 검토와 결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 과정마다 여러 이야기가 오가게 되고 이를 기록한다면 책 한권은 될 것이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선 지자체는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와 청주 등 4곳으로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3만700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당시 충북의 GRDP는 68조원으로 목표였던 전국 대비 4.0%에서 0.2% 부족했다. 이제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GRDP 전국 대비 4.0% 초과 달성이 가능하게 됐다. 오창 유치가 확정된 뒤 충북도민들에게 수많은 축하전화를 받았을 때의 기쁨은 지금도 생생하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도민 여러분과 함께 해 온 오랜 노력으로 충북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세계적인 첨단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전동력을 최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륜과 능력, 추진력을 갖춘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 한 순간도 고향 충북을 떠나지 않았던 저는 누구보다 충북의 과거와 현재를 잘 알고 있다. 실현 가능한 미래 비전의 설계를 마쳤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동력도 갖췄다. 충북 경제의 도약과 도민의 삶의 질을 빠른 속도로 끌어올리겠다. ‘사람과 경제가 함께 꽃피는 충북’을 만들어 대한민국 경제·사회·문화의 중심으로 위상을 높이겠다.”
/특별취재반
◇노영민 예비후보
△충북 청주 출생
△주성중·청주고 졸업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문재인 대통령 전 비서실장
△전 주중 특명전권대사
△3선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