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두고 김병우·윤건영 후보 측 공방
6·1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발표된 충북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김병우 후보 측과 윤건영 후보 측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방송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김 후보 측에서 신뢰성의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비상식적인 대응’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26일 “청주지방법원에 HCN충북방송의 여론조사 방송 및 공표 관련 보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HCN충북방송이 지난 25일 같은 날 공표된 KBS 여론조사와 현격히 차이 나 상대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문자와 기사로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는 후보 단일화 전부터 지속해서 여론조사를 하고 있지만 단발성 여론조사를 의뢰한 HCN 충북방송은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두고 절차적 정당성과 신뢰성이 의심되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HCN충북방송은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살포하는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불공정 여론조사로 신고하고 충북선관위에도 불공정이 의심되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 선대위도 성명을 내 “언론사와 여론조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안 돼있다”며 “이 같은 상식밖의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해당 언론사는 물론 충북도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알린 것을 놓고 ‘노골적 선거개입’, ‘유권자 호도’ 등의 비상식적 반응을 보였다”며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객관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선대위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과라는 이유만으로 선관위 신고·검증을 거친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유권자를 호도하는 행위”라며 “이와 관련된 모든 행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HCN충북방송이 원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46.7%)가 김 후보(34.2%)를 12.5%P 앞섰다. 이 조사는 지난 22~23일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81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같은 날 발표된 KBS 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42.3%)가 윤 후보(38.3%)를 4.0%P 앞섰다. 이 조사는 지난 20~22일 충북의 18세 이상 남녀 5526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3%P다.
이외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