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청주농협, 이제는 신성장 경영시대 열어야 할 때"
백원현 이사, 농협조합장 출마 35년간 농민·조합원 도와 헌신 내수근무서 '농민봉사상' 영광 도시형 조합 벤치마킹 등 약속
"농촌에서 태어나 자랐고, 또 농협에서 35년여간 근무하면서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받은 사랑에 고마움으로 가득 찬 만큼, 이제는 '섬김과 봉사'로 갚고 싶습니다."
백원현 충북 청주농협 비상임 이사는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이사는 지난 1980년 농협에 투신해 2015년 상임이사를 끝으로 퇴직했다.
퇴직 후 한 명의 조합원으로 돌아갔던 그가 2019년 비상임 이사직을 맡으며 다시 한번 농협에 헌신하고 있다.
그가 반평생이 넘는 시간을 농협에 바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백 이사는 인생의 절반 가까운 시간을 농협에 몸담았다.
그 기간 그는 농민, 조합원과 동고동락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간 받은 사랑과 고마움에 보답하고자 여지껏 농협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그는 말했다.
백 이사는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사라진 '농협대학 특별과정'을 거쳐 1984년쯤 청주(당시 청원군) 내수농협에 오게 됐다"며 "당시에는 자동차는 물론 오토바이도 귀해 매일 자전거를 타고 6개 자연부락을 돌며 대출금 회수, 영농자금 상환, 신규 공제 추진 등 업무를 수행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하면 고달프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모든 조합원, 농민분들과 '형님', '누님', '동생' 하며 내 집처럼 드나들던 때 나눈 정(情)과 추억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며 "그걸 잊지 못하니 농민과 조합원 등을 도울 수 있는 농협에 남아 일을 계속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큰 자랑과 영광의 순간은 내수농협에 근무 당시 '농민봉사상'을 받았을 때라고 한다.
'농민봉사상'은 조합원의 소득 증대와 영농·생활 개선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농협 임직원이 받는 상으로 전 조합원 대상 투표로 선정된다.
백 이사는 "그때 느꼈던 감격과 감동은 평생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조합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당시의 나의 모습은 지금도 내 가슴을 울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이제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2015년 청주농협 상임이사를 끝으로 35년여의 외길인생 농협인생을 마치며 많은 감회와 고마움으로 가득 찼다"며 "이제 제2의 인생은 좀 더 봉사하며 섬기며 살아보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백 이사는 그러면서 내년 3월 8일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청주농협조합장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안전한 농업, 안심 농업을 위해 지역농협도 이제는 새로운 신성장 경영시대를 열어가야한다"고 말했다.
또 △도농 복합형태에 맞춘 선진 도시형 조합 벤치마킹 △농협 복지사업 확장 △문화센터 운영 여가생활 개선 △사업장 별 가치 창출에 대한 방향 모색 등을 공약했다
백 이사는 "한순간 뒤처지면 영원히 뒤처진다는 각오와 신념으로 청주농협의 사업 성장, 조합원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 등 모든 역량을 펼칠 것"이라며 "'흐름에 맞춰 화합·도약하는 청주농협'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진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