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명 중 1명 후유증 심했다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 꼴로 기침, 피로감 등 후유증이 4주 이상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았고, 백신 접종자보다 미접종자들이 더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19일 국민건강영향조사 및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후유증 경험 조사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된 경우는 전체 확진자의 24.7%(확진자 1833명 중 452명)에 달했다. 상별로는 여성(30.7%)이 남성(16.1%)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이 겪은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가래가 52.7%로 가장 많았고, 피로감(20.6%), 인후통(11.1%), 후각상실과 미각상실이 각각 9.7%였다.

하지만 후유증이 있어도 절반 이상(56.9%)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통해 별도의 치료를 받은 적이 없었다. 35.6%만 의료기관에서 외래치료(입원치료는 0.7%)를 받았다.

후유증을 호소한 사람 중 68.1%는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다.
백신접종을 한 사람과 미접종자들이 겪는 후유증도 격차를 보였다. 기본접종 완료자(30.0%)가 비접종자(44.8%)보다 14.8%포인트(33.0%) 낮았다. 예방접종이 감염 후 후유증을 비교적 덜 겪게 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8월16일~11월7일) 만 19세에 대해 실시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확진자의 4주 이상 증상 경험률(후유증 경험률)은 19.9%였고, 여성이 24.7%로 남성(14.2%)보다 높았다. 예방접종자(19.7%)가 비접종자(23.4%)보다 후유증 경험률이 낮았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후유증을 덜 겪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권고 기준에 맞는 추가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장중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