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분야도 '슈퍼 엘리뇨' 비상

농식품부, 축사시설 사전 점검 나서

2023-06-14     이용민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여름철 폭염과 강풍,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동반하는 "슈퍼 엘리뇨"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상전망에 대비해 축사시설에 대한 선제적 현장점검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14일부터 8월말까지 축산환경관리원, 축산물품질평가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축산관련기관 현장점검반을 가동해 여름철 폭염 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축산물의 수급불안 요인 등을 사전에 방지할 방침이다.

현장점검 대상은 축산농가 중 폭염 등에 취약한 1600여 농가로 최근 폭염 등 피해 발생 이력, 사육밀도 준수 여부 등에 따라 우선 점검순위를 정해 폭염, 강풍, 호우 등에 대한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한다.

축사 환풍기, 냉방장치 설치·작동 여부와 정전 대비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 배수로 정비 등을 확인하고 강풍 시 파손 우려되는 시설·장비가 제대로 결박돼 있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점검결과는 관할 지자체와 공유해 신속히 미흡한 사항을 시정하도록 한다.

정경석 축산정책과장은 "가축은 축사 내 온도가 27~30도를 넘게되면 고온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생산성 저하 및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축산농가와 지자체, 농축협 등에서는 축사내 송풍팬 가동, 지붕 물 뿌리기, 차광막 설치 및 적정 사육마릿수 유지 등 축사 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용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