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군체력단련장 '그린피 인상' 볼멘소리

서비스는 떨어지고 가격만 올리고, 골프인들 골프장 운영 불만커

2023-09-05     송윤종 기자

충남 서산공군체력단련장을 운영하는 사장이 바뀌면서 9월부터 그린피 인상을 공지해 지역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이 골프장은 지역민 이용 시 배려와 혜택이 적어 골프장 운영에 적잖은 민원이 있었던 터라 그린피 인상을 놓고 지역민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산공군체력단련장은 장병들의 체력을 단련시켜 전투력 향상은 물론 사기 진작과 복지 향상을 위한 목적으로 18홀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 과정에서 군 체력 단련과 사기 진작과 먼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운영사 측은 물가 상승과 타 부대 그린피 수준을 들어 대략 1만5000원 정도의 그린피를 인상하겠다는데 다른 부대 골프장이 9홀이고 서산은 18홀이다.

타 부대 대비 올려야 한다는 타당성은 수긍할 수 있지만 사설로 운영되는 태안 지역 골프장 그린피와 별 차이가 없다는 게 문제다.

배짱 운영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점심 시간(낮 12시 30분~오후 1시 30분)은 전화 업무 불가를 공지해 '비싸면 오지 말라'는 배짱 영업을 하겠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항공기 소음으로 고통 받고 개발 제한 등 불이익을 받는 지역민들에게까지 그린피 인상을 요구하는 건 과한 처사라는 의견이다.

국가 세금으로 건립된 공군체력단련장이 사장이 바뀌면서 설립 취지에 어긋나는  그린피를 인상한다는 입장을 내놓아 돈벌이 장으로 전락됐다는 비난이 커진 상태다.
공군이 어떻게 마무리 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서산=송윤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