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미래=청주시’ 수식 통했다

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 중심지로 부상 민선 8기 역대 최대 23조원 투자유치

2023-12-19     박장미 기자

 

충북 청주시가 ‘미래산업 중심지=청주’라는 수식을 입증해가고 있다.

첨단 전략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한 청주시는 정부 역점 육성사업의 혜택을 받으며 대규모 국책사업을 이끌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올해 민선 8기 출범 1년 차 사상 최대 투자유치 실적을 조기에 달성하고, 오송 철도클러스터·오송 K-바이오스퀘어·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 산업특화단지 조성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범석 시장의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첨단전략산업의 성공적인 지정, 대기업 중심의 투자유치를 통한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전략산업의 우위 선점, 지역경제의 성장기반 마련 등의 노력이 이 같은 성과를 가져왔다는 평이다.

올해 시는 23조907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는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적 투자유치와 적극적인 기업시책, 투자협약 체결 후 꼼꼼한 사후관리가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결과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대기업 공급망 축소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시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에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SK하이닉스 M15 X △㈜LG에너지솔루션 △㈜아이에스동서 △심텍 △㈜동일알루미늄 △㈜셀트리온 △㈜이녹스첨단소재 △㈜스템코 △㈜충북데이터센터 △㈜LG화학 등 첨단 유망기업으로부터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동일알루미늄은 이 시장이 직접 발로 뛰어 유치한 기업이다. 시와 청주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2200억원, 200명 고용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착공을 목표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투자협약 체결 후 기업이 차질 없이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TF를 운영하는 등 행정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5년간 투자협약 기업은 총 193개다. 협약 이행실적은 △설계 중 65건 △공사 중 26건 △가동 중 80건으로, 실제 투자가 이행되고 있는 사업은 전체 대비 88.6%이다.

시는 2023년 기업 경영안정자금을 5억원에서 8억원으로 증액하고 이자 보전 기간도 종전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해 지역 기업 경영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기업에 대한 전국 지자체 최대 지급 금액이다.

올해는 2022년도 1050억원에서 150억원 증액된 120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기업애로해소지원단을 구성해 직접 기업 현장을 찾아가 고충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 해소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현재까지 102개 유망기업과 소통해 157건 고충을 해결하며 중견‧중소기업의 경영활동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2029년 청주시는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오송역 인근(오송읍 연제리 342-1 일원)에 국비 5500억원을 들여 면적 99만3000㎡ 규모의 국내 최초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기 때문. 2024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6년 산업단지계획 수립,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K-바이오스퀘어’로 도약한다. 6월 7일 기존 오송생명과학단지에 ‘K-바이오스퀘어’ 조성이 선포됐다. 2조원이 투입되는 국가 핵심전략산업인 이 사업은 우수한 인력을 지속해서 공급할 수 있는 우수대학, 연구시설 등이 부족한 기존의 지역 클러스터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오송에 산·학·연·병이 집적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에는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상업·금융·창업공간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2033년 모든 사업이 준공되면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 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고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오송은 전국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특화단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내 유일의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는 2028년까지 5년간 1조6352억원을 들여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 오송 화장품산업 단지 등 3개 산단에 17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의약품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원부자재 자립화를 위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부장의 핵심 공급망을 자체 구축하고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율을 올해 12.6%에서 2027년 20.8%로 상향시켜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포항, 새만금, 울산과 함께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창과학산업단지, 제 2산단,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나노테크 산업단지 등 오창지역의 4개 산단, 442만평이 대상이다.

선도기업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3조9602억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에코프로비엠은 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용 고에너지밀도 전극과 전지 핵심 제조기술 개발 △혁신공정기반 고기능 상용 배터리 기술개발 △수요기업(LG에너지솔루션 및 에코프로비엠) 피드백 중심의 연구개발 등으로 고에너지밀도 리튬 이차전지 초격차 기술을 확보, 최고급 이차전지 제품을 청주에서 생산하게 된 것.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단지 지정은 소부장 특화단지와 함께 2030년까지 매출 196조원, 부가가치 51조원, 수출액 89억달러, 종사자 수 14만5000명 등의 경제효과를 가져오는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 시장은 “민선 8기 1년 투자유치 성과를 발판 삼아 2024년에는 청주의 지리적, 교통과 물류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원도심을 살리고 미래의 성장중심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대규모 국책사업을 통해 우리 청주시가 중심이 돼 산업·경제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