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여성 국회의원 박정현·황정아
22대 국회의원선거 대전 지역구에서는 첫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하며 의미있는 새 역사가 쓰였다.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박정현 당선인과 같은 당 유성을 황정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대전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됐다.
1948년 제헌 의회 이후 76년간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을 한 차례도 배출하지 못했던 대전에서 한 번에 2명의 여성의원이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있다.
박 당선인은 득표율 50.92%로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43.05%)와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6.01%)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박 당선인은 비명계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구청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 문제 진단·해결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연축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공공병원 유치,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박 당선인은 "대덕구를 '충청권 핵심성장거점도시'로 키우고 대덕구민에게 힘이 되는 강한 국회의원, 구민의 삶을 지키는 실력 있는 국회의원, 구민 곁에 늘 함께 있는 따뜻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황 당선인은 59.76%의 득표율을 얻으며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37.19%), 새로운미래 김찬훈 후보(3.04%)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황 당선인은 민주당 총선 '인재 6호'로 영입된 정치 신인이지만 유성에서 5번의 선거를 치르며 모두 승리한 관록의 이상민 후보를 상대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남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친 황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우주과학 전문가'로서 이번 선거에 등판했다. 이상민 후보보다 인지도 면에서 불리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그는 '여성 과학자' 타이틀로 인지도를 쌓아 올리며해 R&D 국가예산목표제 법제화와 R&D 추경을 통한 자금 투입 등을 약속하며 표심 몰이에 나섰다.
황 당선인은 "유성구 시민들의 자부심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며 "의정활동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