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필리핀 물문제 해결 속도

한국수자원공사가 필리핀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협력을 확대한다. 

17일 필리핀 팜팡가주 클락에서 두 기관은 상하수도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국제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과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 물관리 기술을 활용한 두 가지 주요 사업을 포함한다.

먼저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사업 타당성 조사'는 뉴클락시티의 취수원 개발과 상하수도 시스템의 설치 및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인프라와 스마트 기술 정보 공유, 공동 워크숍과 세미나 개최, 현장 조사와 인허가 지원, 포괄적 사업 제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캠프존헤이 물 분야 전문 진단' 사업은 벵게트주 캠프존헤이 지역의 노후 상하수도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전문 진단·연구를 포함한다. 노후 상하수도 시스템의 현대화, 현장 조사와 인허가 지원, 후속 협력 방안 논의 등이 주요 골자다.

한성용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이 필리핀의 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라며, 첨단 물관리 기술을 통해 글로벌 물 문제 해결과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2014년부터 필리핀과 협력해 라오그강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사업과 아파리시 스마트물관리 시범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협력과제를 구체화하고 후속 사업 연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