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악의 날…8%대 폭락 마감 '역대 최대 낙폭'

가상화폐도 급락, 투자자 패닉…비트코인 17% 폭락…한때 5만달러 붕괴

2024-08-05     김재옥 기자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연일 코스피와 비트코인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가 5일 8% 넘게 폭락,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갱신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34.64p(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p(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가파르게 낙폭을 키우며 2600선과 2500선을 차례로 내줬다.

급기야 이날 오후 2시 14분께 8% 넘게 내리며 유가증권시장에 '일시매매정지'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내리면서 잠시 24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최저치는 282.23p(10.81%) 내린 2386.96이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장 대비 88.05p(11.3%) 하락한 691.28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전장 대비 1.77% 내린 765.57로 출발해 폭락을 거듭하면서 600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도 이날 오후 1시 56분께 일시매매정지가 발동됐다.

국내 증시에서 일시매매정지 발동은 2020년 3월 19일 이후 5년 만이다. 당시에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일시매매정지가 동시 발동됐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5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7% 급락해 5만 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낙폭이 20% 넘게 벌어져 2200달러 선이 붕괴했다. 리플·솔라나·온도파이낸스 등 주요 가상자산 모두 10~20%대 낙폭을 보였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은 한때 15% 가까이 가격이 내려가 7000만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주 등락을 거듭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던 금은 이날 1% 이상 떨어지다가 상승 마감했다.

금 현물은 주식시장 급락과 중동지역 긴장 여파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전 거래일보다 0.3% 상승한 온스당 2450달러 이상으로 거래됐다.

은은 2% 가까이 하락했다가 반등해 온스당 29달러 수준으로 거래됐고 팔라듐과 백금은 하락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