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성취할 수 있다

2024-09-18     충청일보

[충청시론]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매년 이맘때가 되면 가을의 넉넉함만큼 푸르렀던 들판은 황금옷을 입는다. 황금들녘을 바라보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평온함과 풍요로움에 한껏 취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가을하늘과 가을들녘의 아름다운 조화의 모습이다.

우리는 흔히 잘 익은 벼와 겸손을 비유하곤 한다. 대자연의 위대함은 그 어느 누가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대자연 앞에 한낱 미미한 존재인 인간들의 모습이 작고 나약할 뿐이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는 겸손함을 배우고 익혀야만 한다.

겸손한 사람에겐 적이 없다고 한다. 잘난척하거나 거만한 사람에게는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기 마련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가진 것도 부족하고 배움의 지식이 짧음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온갖 미사여구를 섞어서 표현하는 사람도 있다. 한두 번의 인정과 공감은 있을지라도 함께 지내다 보면 곧바로 바닥이 드러나고 만다. 결국 그 사람의 깊이가 그다지 깊지 않음을 알게 된다면 인정과 공감보다는 무시당하거나 거리감이 생기게 된다.

반면 가진 것이 많거나 학식이 높더라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주변에서의 인정과 존경의 시선이 다가온다. 인간의 미완성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겸손하기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있는 듯하다.

사람의 능력으로는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사람이 만들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 지구상의 주인공은 사람이다. 자칫 인공지능과 로봇에 얽매여 인간중심의 시대가 변질될까 우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람의 능력만큼 가치있고 소중한 것은 없다.

벼도 때가 되면 익듯이 사람도 때가 되면 어느새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성장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자신의 욕구와 열정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간절하고 절실한지에 따라 시간은 단축시킬 수 있다. 자신의 노력여하에 달린 것이다.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해 출발 시점은 늦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50대에 시작하는 것보다 40대에 시작하는 것이 더 나을 순 있다. 하지만 시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갖고는 있지만 행동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주변 사람들의 변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한다.

타인으로부터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를 받아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았지만 시도하려 들지 않는다. 그것이 그 사람의 한계인 것이다.

늦은 나이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자신의 자아실현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도전하는 사람은 분명 성취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사람앞에는 어떤 장애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극복하고 해결하라고 있는 것이다.

조물주가 어느 누구에게나 재능을 주었듯이 우리는 그 재능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 놓여있다. 도전을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또 다른 성취를 만들어간다. 한번 성취를 해 본 사람은 어떤 고난과 역경도 수월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성취욕이며 극복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