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충청일보 / 50년 전 오늘 (95)

국군의날 26돌 기념식

2024-10-03     김명기 기자

26주년 國軍(국군)의날 記念式(기념식)1() 오전 10시 여의도광장에서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을 비롯, 陸海空軍(육해공군) 장병, 학군단, 예비군, 6·25참전 16개국 대표, 社會(사회) 각계 저명인사 및 해외동포, 40여 만명의 市民(시민)參席(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거행됐다.

막강 성년국군의 위용을 자축하는 이날 記念式에서 朴 大統領(대통령)은 유시를 통해 6·25사변 이후 韓半島(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共産主義者(공산주의자)들의 對南(대남) 적화야욕만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분단된 祖國(조국)統一(통일)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歷史的(역사적) 사명이기에 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를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식에 이어 우리 國軍6만여 개의 고무풍선과 2천 마리의 비둘기가 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분열행진을 했다.

그동안 닦아온 집단 낙하 고공침투, 태권도 등 各種(각종) 묘기 시범을 스타트로 분열을 1시간 동안 繼續(계속)됐으며 선도비행과 도보부대, 기계화부대, 空軍 에어쇼 ()으로 그 절정을 이루었다.

일사분란한 전투정신과 北傀(북괴)의 무력도발에 대비, 강인한 훈련으로 다져진 우리 國軍의 이날 분열 모습은 式場(식장)을 가득 메운 ()많은 내외인사들에게 많은 감명을 안겨줬다. (하략) <9111·1974102일자 1>

 

지난 1일 국군의 날 행사가 열렸다. 76주년이다.

이날 행사에서 주목받았던 것은 그 위용을 드러낸 최첨단의 강력한 무기들이었다. 기사에서 보이는 50년 전의 국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막강함이었다. 군은 이날 초고위력 탄도미사일 현무-5’를 최초로 선보였다. 미 공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가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는 탄두 중량만 8t으로 유사 시 북한 지휘부 벙커를 타격할 수 있는 세계 최강의 벙커버스터로 평가된다. 특히 지하 관통 능력이 수백 미터급으로 알려졌다. 괴물이라 불리는 이유다.

‘B-1B 랜서는 미 공군의 3대 전략 폭격기 중 하나다. B-1B는 최대 57t의 무장을 장착하고 괌 미군 기지에서 2시간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북한은 B-1B 한반도 전개 계획이 알려지자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며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역으로, 북한이 이 기종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준다.

F-35A, F-15K, KF-16 등 공군 전투기 편대가 선보였고, 우리 손으로 만든 KF-21이 하늘을 날았다. 6·25전쟁 당시 수송기 몇 대에 불과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격세지감이다.

최근 공개된 2024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전통적인 군사강국들인 NATO 국가들을 누르고 조사 대상국 145개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에선 전쟁놀음그만하고 채상병 특검이나 제대로 받으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 또한 우리 국군을 생각하는 또 다른 목소리다. /김명기 편집인·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