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고와표현학회, ‘지속가능 지역 재생 케렌시아’ 인문정신문화 작은 연구 수행

2024-11-20     충청일보

[살며생각하며] 황혜영 서원대 교수

한국사고와표현학회(회장 신희선, 숙명여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년 인문정신문화 작은 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연구를 수행하였다(행정 김소은, 숙명여대). 이 사업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위기에 대응하는 인문 기반 연구 과제를 발굴함으로써 인문 정책의 질적 제고와 인문 정신문화의 확산을 도모하고자 2023년부터 시작된 사업이다. 2024년 작은 연구 공모 주제는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급변, 지역소멸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인문 문화정책 추진방안’이었으며, 사업에 접수된 다양한 주제 중 지역 인재양성 및 지역문화 발전 전략, 문화예술의 기여 방안, AI와 돌봄의 기술, 지역 사회와 커먼즈, 예술 인문 전략, 인문학 역할과 인문교육 방안, 지역 청년을 위한 인문 문화정책 등 총 8개 연구 주제가 최종 선정되었다.

본 학회에서는 ‘지역 사회 재생을 위한 문화예술 케렌시아Querencia 모색-인문적 실천 시스템 구축을 통한 지속 가능한 접근’이라는 주제로 올해 인문 정신문화 작은 연구에 참여하여, AI 등장으로 인한 지역 간 및 계층 간 소외와 균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문학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학회 팀 주제 안에서 총 다섯 연구자가 각각 자율적이고 독립적이면서 상호 조응하며 전체 주제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소주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지난 11월 2일 개최된 학회 추계학술대회의 작은 연구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 및 전문가의 자문 회의들을 통해 깊고 폭넓게 지역 사회 재생 문제를 성찰하고 공유하고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중요한 인문 가치와 정신을 확산시켜 나가는 방안을 모색하는 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윤(상명대)은 ‘지역정주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청년세대 맞춤형 디지털 활용 수업 설계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소외된 ‘지방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와 예술의 융합적 접근과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공간과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아이템과 참여를 이끌어 ‘문화 격차’ 문제를 해소하고 인문학 교육의 질적 변화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진남(강원대)은 ‘인문 산책’과 ‘철학 카페’와 같은 지역주민 참여 토론모임을 활성화하고, 안미영(건국대 글로컬)은 ‘느리게 읽기’와 ‘천천히 쓰기’를 통한 돌봄과 치유의 인문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시민참여 형 인문 생태계 구축방안을 제시 지역소멸 문제 해결에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고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정병기(영남대)는 독일의 ‘문화 새 출발(Neustart Kultur)’ 프로젝트로 문화 민주주의와 문화 연방주의를 적용한 다양한 계층 참여 문화적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황혜영(서원대)은 20세기 프랑스 조형 예술가 ‘니키 드 생팔’이 카팔비오에 조성한 ‘타로 공원’ 지역 재생 공공프로젝트 사례를 조사하여 지속 가능한 예술문화 기반 구축 방안을 모색하였다. 본 작은 연구는 독일의 문화정책이나 생팔의 타로 공원과 같은 외국의 예술문화 지역 재생 사례를 참고하여 지역재생과 문화확산의 사회적 효과를 도모하고, 지방 청년세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디지털 기술 활용 인문학 교육과 철학 카페, 독서, 쓰기, 말하기 교육 등 지역주민 참여방안을 실천하여 지역문화 재생 ‘케렌시아’를 마련하는 지속 가능한 인문 가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