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신원식, 30일 '계엄사태' 수사기관 출석…"운영위 불출석"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각각 피고발인·참고인 신분으로 30일 수사기관에 출석한다. 이에따라 두 사람은 같은 날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에는 불출석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27일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으로부터 같은 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4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역시 추가 소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성태윤 정책실장·장상윤 사회수석·박춘섭 경제수석 등 운영위 출석 대상인 다른 대통령실 간부와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 등은 "여야 간 협의 없이 추진된 상임위, 대통령 신변 안전 총책임자여서" 등의 사유서를 국회 운영위원장에게 통보하고 불출석 의사를 분명히했다.
이와 관련해 운영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그동안 국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도 상습적으로 불출석하면서 내란 사태에 대한 어떤 설명도 하지 않은 대통령실 소속 증인들을 다음 주 운영위에서 엄중 고발하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탄핵 청원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조직적으로 거부'한 혐의로 정 비서실장 등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으며,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원외 진보 3당도 정 비서실장 등이 '내란 공범'이라며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서울=이득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