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이범석 시장 "100만 자족도시 도약 소통·공감 행정 구현"

2025-01-08     박장미 기자

충북 청주시가 올해 시민과 함께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를 향해 도약한다.

88만명의 시민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이 굳건한 의지를 새해 화두 ‘동행비상(同行飛上)’에 담았다.

동행비상은 ‘함께, 높이 나아가다’라는 뜻을 가진 조어로 시민공모를 거쳐 선정했다. 시정 운영에 시민의 뜻을 담아, 소통과 공감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이범석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시장은 시민이 바라는 진짜 변화를 이루고 청주시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한 해도 힘차게 달려 괄목할 만한 성장과 변화를 이뤄냈다.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중심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 등을 통해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 갈 청주시의 저력을 보여줬고 30조5000억원 투자유치는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됐다. 그 결과 글로벌 도시 지수 ’국내 기초지자체 1위,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기초지자체 1위,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종합 2위 등 도시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청주시의 2025년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 지역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하고 100만 자족도시와 글로벌 명품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해다. 이 시장을 만나 지난해 성과와 이처럼 중요한 2025년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올해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올해 청주시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시정 운영 방향은.

“민선 8기 청주시가 출범한 지 2년 반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올해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를 향해 더욱 정진하고 ‘시민이 일상에서 즐겁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올해 미래먹거리가 될 첨단산업들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우리 청주가 각종 국가 첨단 전략산업의 특화 단지로 지정되면서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데 올해는 정부와 함께 첨단산업 기본 인프라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청주 방사광 가속기는 기반 조성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착공하고 바이오산업 실증지원센터 역시 올해 착공하는 등 관련 사업들을 신속하게 추진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첨단산업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 다양한 꿀잼 사업을 추진하겠다. 무심천에는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고, 물놀이장과 썰매장을 겸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든다. 사계절 놀이터를 겸한 물놀이장을 올해 오창과 오송에 조성하겠다. ‘미식·주(酒) 페스타’, ‘힙한 청주 페스티벌’ 등 새로운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는 재난 영상 공유시스템을 구청, 당직실 등 현장으로 확대할 것이다.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 사업,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 등 각종 인프라 조성과 함께 소하천 스마트계측관리 시스템, 세월교 차단 자동화 시스템 등을 통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하겠다. 더욱 빠르고 편리한 교통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 3순환로 완전 개통에 이어 국동 교차로 완전 입체화, 남이·현도축 등 7개의 방사형 도로망, 무심동로~오창IC 구간 도로 건설을 통해 25분 생활권을 시민이 편리하게 누릴 수 있게 하겠다.”

-청주시의 경제, 도시경쟁력 등 빠른 성장세의 비결은.

“미래 100년을 책임질 대규모 첨단전략 국책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며 청주가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철도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지역 제품 우선구매 시스템을 통해 약 95%로 구매율을 높였다. 기업애로 해소지원단을 운영하며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와 베트남 등 해외에 적극적인 판로를 개척했다.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청주페이플러스샵 등을 운영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국가브랜드 대상,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최우수상, 3회 연속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등 경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근 2년간 30조원 이상의 기업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기초단체 중 4번째로 높고 예산 규모는 3조원을 웃돌며 국비 예산은 사상 처음 2조원을 돌파했다. 공공자치연수원에서 발표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는 전국 기초단체 중 2위를 했고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글로벌 도시 지수’ 에서는 기초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0월 말 기준 인구는 88만명을 넘어서며 청주는 100만 자족도시 완성에 한발 더 나아갔다.”

-100만 자족도시에 걸맞은 교통망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대한민국 국토 한가운데 있는 청주시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순환로와 청주 강서 하이패스 IC를 개통했고 완전체가 된 3개의 순환로와 주변 지역을 이어줄 7개 축의 연결 도로망도 차례로 개통을 준비 중이다.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구축, 천안~청주공항 간 전철화 사업과 북청주역 신설 등이 예정돼 있어 청주는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 이동이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부상했다. 앞으로 주기장 등 공항 인프라와 국제선 확장을 통해 청주공항 활성화에 더욱 힘쓰겠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나.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위험 요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재난안전실을 신설했다. 재난 대응 매뉴얼을 재수립하는 등 효율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하천 스마트 계측관리시스템, 실시간 재난 영상공유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능형 선별 관제 시스템 확대 구축 등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국 최초로 세월교 차단 자동화 시스템도 개발했다. 폭우, 대설, 한파 등 재해에 대비해 24시간 2교대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단계별 비상 근무를 시행 중이다. 제설은 우선순위로 구간을 나누고 단계별로 추진하며 염화칼슘과 제설 자재, 차량 등 장비를 충분히 확보했다. 이번 겨울이 지날 때까지, 시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 이 밖에도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침수예방사업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해 빈틈없이 추진하겠다. 교통약자 보행 안전시설 확충, 자전거도로·산책로 이원화 등 일상 속 안전한 삶에 중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꿀잼 청주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민간자본 1000억원이 투입되는 전국 최대규모의 코베아 복합 캠핑장을 2026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최근 미원면에 있는 자연휴양림 동보원을 매입해 캠핑존, 테마정원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할 예정이다. 옥화자연휴양림, 미동산수목원 등을 잇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이뤄 관광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수읍 초정리에는 400억원 규모의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올해 완공 예정이다. 이 사업을 초정행궁과 최근 개장한 초정치유마을, 그리고 같은 시기에 준공되는 사주당 태교랜드와 연계할 계획이다. 고품격 여가·문화 향유를 위해 꿀잼 인프라 확대에 큰 노력을 한 결과 우리 시는 국내 첫 ‘세계공예도시’와 ‘올해의 문화도시’로 지정되고, SRT매거진은 청주시를 ‘2025년 방문도시’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꿀잼 공간을 소개해달라.

“많은 시민이 이용 중인 맨발걷기길은 수동 상당근린공원, 금천배수지근린공원, 문암생태공원, 가경동과 분평동 등에도 추가 조성했다. 최근 서문교에 미디어파사드와 다양한 조명시설을 설치해 환상적인 무심천의 밤하늘을 연출하고 있다. 오송·오창호수공원, 초정행궁, 명암유원지, 가경천 낭만의 거리 등에 더해 앞으로 중앙공원, 상당산성, 흥덕사지 등 주요 명소를 연결하는 야간경관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 무심천에는 꽃 정원, 꽃길을 조성하고 산책로 등 정비를 추진했으며 벚꽃 시즌에 맞춰 피크닉존도 조성했다. 청주를 대표하는 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새해에는 물놀이장, 썰매장, 음악 분수대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철 도심 속 물놀이장은 성화동 장전공원에 추가 조성하고 운영 기간도 30일에서 50일로 늘렸다. 올해는 오송과 오창에도 물놀이장을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송·복대·가경국민체육센터가 정식 개장해 운영 중이며 분평동, 성화동, 오창 등에 3개소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최근 파크골프가 많은 시민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오송파크골프장을 신설한 데 이어 무심천에도 신설하겠다.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중 우암산 및 사천 근린공원, 복대근린공원, 내수중앙근린공원의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했으며 새해에는 사직2근린공원, 운천근린공원 등도 조기에 완공토록 하겠다.”

-시민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

“존경하는 88만 청주시민 여러분, 현재 우리 시를 둘러싼 대내·외적 정세와 여건이 어렵고 산적해 있는 과제도 많지만 새해 시민 여러분이 체감하는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더 역동적으로 나아가겠다. 우리 시민들이 원하시고 바라시는 것을 최대한 신속하고 시원하게 해결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편안하고 희망차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를 이룩하겠다. 올해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시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겠다.”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