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산불 대응도 '실전처럼'… 민·관 합동훈련 전개

드론 정찰·지휘본부 운영… 전 과정 실습 산불 초기 대응력↑… 현장 밀착형 훈련 산림은 생명의 울타리… 예방·대응↑

2025-03-25     이한영 기자
▲ 대형산불 대비 유관기관 합동훈련 전개 장면

충남 계룡시가 산불 재난에 대비한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자 훈련장을 실제 상황처럼 구성해 긴장감 속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시는 지난 24일 향적산 치유의 숲에서 계룡소방서와 함께 2025년 대형산불에 대비한 민·관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초기 진화 능력과 대응 조직 간 협업 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계룡시 공무원과 산불예방진화대, 계룡소방서 소방대원 등 35명이 참여했으며, 산불 발생 때 시나리오에 따라 각 기관이 맡게 될 실질적인 역할을 중심으로 훈련이 구성됐다.

▲ 대형산불 대비 합동훈련에 참여한 유관기관 관계자들

현장에는 산불 상황을 통합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지휘본부가 설치됐고, 상황총괄·지상진화·보급지원·홍보대책반 등이 실제처럼 운영됐다. 

훈련 참가자들은 기관별 임무 수행뿐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화재 현황 파악, 진화차량 배치, 잔불 정리 등 구체적인 행동 매뉴얼을 따라 실습을 진행했다.

특히 항공진화와 연계한 공동 대응 체계, 방화선 구축을 통한 확산 저지, 뒷불 감시 등은 산불 대응의 핵심 요소로 작동해 훈련의 실효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높였다.

▲ 통합지휘본부 설치. 상황실 실시간 브리핑

이응우 계룡시장은 "산불은 단 한순간의 부주의로도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림은 후세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자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방어막이므로, 예방과 초기 진압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계룡시는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을 통해 재난에 흔들리지 않는 대응 체계를 확립하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도시, 준비된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계룡시는 봄철 산불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산불 예방 캠페인과 교육을 확대하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예방 중심 행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계룡=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