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봉양읍 주민들, ‘폐기물 처리공장’ 반대

H사, 장평리 ‘태양광 폐 패널 재처리 공장’ 신설 ‘반발’ 주민들 “업체가 사업 포기할 때 까지 투쟁 이어갈 것”

2025-04-22     목성균 기자
▲ 22일 제천시 봉양읍 장평·연박리 주민들이 시청 앞에서 마을에 들어서려는 ‘태양광 폐 패널 재처리 공장’ 신설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사업자가 사업을 포기할 때 까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독자제공

충북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와 연박리 주민들이 마을 일원에 들어서려는 폐 태양광 집열판 재처리 공장 신설에 반대하며 이틀째 집회를 열고 있다.

22일 장평·연박리 주민 40여 명은 제천시청 정문 앞에서 우중집회를 열고 ㈜H사의 공장 신설 포기와 제천시의 적극적이고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주민 생명 위협하는 태양광 폐 패널 처리공장 절대 반대”, “목숨과 터전을 지키자” 등의 피켓을 들고 H사의 사업 포기를 요구했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집회를 마친 주민대표들과 면담에서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주민들은 전했다.

김창규 시장의 고향은 봉양읍이다.

앞서 H사는 지난 21일 봉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추진하려던 ‘태양광 폐 패널 처리공장’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도 주민 200여 명의 거센 반발로 포기했다.

시에 따르면 이 업체는 봉양읍 장평2리 9만7900여㎡에 폐 태양전지, 전자기기 페이스트, 태양광 폐 패널 등을 처리하는 공장을 세울 예정으로 지난달 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 지난 21일 봉양읍 주민들이 사업자가 봉양읍행정복지센터에서 열려했던 주민설명회를 막으며 거센 반발을 하고 있다. 이날 주민 반발로 주민설명회는 파행됐다. 사진=독자제공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하루 처리용량을 30t으로 계획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 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공장이 들어서면 유리 가루가 날려 주민 건강이 위협 받고 농경지, 농산물을 오염시킬 것”이라며 “주민들과 힘을 합쳐 공장 신설이 철회될 때 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이달 29일까지 사업계획 승인 또는 처분을 해야 한다. /제천=목성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