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주민 반발에도 폐기물처리 시설 ‘적합 판정’ 통보

봉양읍 ‘폐 태양광패널 재처리 공장’ 사업계획 승인, 주민 발발 '예상'

2025-05-08     목성균 기자
▲ 지난달 제천시 봉양읍 장평리와 연박리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서려는 폐 태양광 재처리시설 공장 신설을 반대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충북 제천시가 봉양읍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폐 태양광패널 재처리 공장' 설립 사업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예상된다.

8일 시에 따르면 A사가 제출한 사업계획서(폐기물 처리)를 검토한 담당부서는 ‘적합’ 판정하고 이를 업체에 통보했다.

시가 사업계획을 전격 승인하면서 이 업체는 폐 태양광패널 재처리 시설을 위한 산지와 농지 전용허가와 개발행위 허가 등 행정절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사는 공장 설립(토목·건축공사)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 업체는 지난달 봉양읍 장평2리 9만7913㎡에 폐 태양전지, 전자기기 페이스트, 태양광 폐 패널 등을 처리하는 공장 설립 등의 계획을 시에 제출했다.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 업체는 하루 처리용량을 30t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같은 폐기물처리 공장 신설에 봉양읍 장평리와 연박리 주민들은 지난달부터 제천시청 정문 앞과 봉양읍 일원에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주민들은 “주민 생명 위협하는 태양광 폐 패널 처리공장을 절대 반대하며 목숨과 같은 터전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업체와 시에 사업 포기를 요구해 왔다.

한 주민은 “지난달 시청 앞 집회에서 김창규 시장이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약속해 놓고 사업 계획을 승인한 것은 이곳 주민들의 뒤통수를 친 꼴”이라고 분개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4회에 걸쳐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공장 설립 기준에도 맞아 적합 통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천=목성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