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당적 유지…내년 충북교육감 진보성향 후보군 압축

2025-05-19     진재석 기자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의 진보 성향 후보군이 압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직 교사 출신의 유명 시인이자 민주당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자천타천 내년 충북교육감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도 전 장관이 민주당 당적을 유지함에 따라 내년 교육감 선거는 사실상 불출마를 시사했다.

교육자치법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해 후보자등록 신청 개시일(내년 5월 14일)로부터 과거 1년 동안 당적을 가질 경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병우 전 충북교육감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전혀 뜻이 없고 좋은 후배 양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거듭 불출마 입장을 견지했다.

진보 진영에 대표적인 두 인물의 불출마가 확실시되자 이들의 대안으로 관심을 받아온 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게 됐다.

우선 전교조 전국 조직국장, 충북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김성근 전 청주교대 석좌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임 당시 교육계 내부에서 김 전 교육감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인식됐던 김상열 전 충북교육청 단재교육연수원장은 출마 여부를 고민중이다.

그는 2023년 단재교육연수원장 시절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하면서 보수 성향 현 윤건영 교육감과 대립각을 세워 주목받은 인물이다.

지난해 38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한 뒤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아온 조동욱 전 충북도립대 교수는 사실상 출마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계에서는 윤 교육감의 출마가 확실시된다.

2022년 3선에 도전한 김 전 교육감을 꺾고 충북교육 수장이 된 윤 교육감은 다양한교육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막판 윤 교육감과 후보 단일화를 이룬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전 청주 봉명중 교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진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