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충북 18.75%, 충남 17.93%, 대전 18.71%, 세종 22.45% 정치권 '우리가 유리' 해석

2025-05-29     배명식 기자

충청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사전투표 첫 날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였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 날 마감 결과 투표율은 충북 18.75%, 충남 17.93%, 대전 18.71%, 세종 22.45%를 기록했다.

충청권 평균 투표율은 19.46%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은 19.58%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는 금요일가 토요일 진행된 과거 선거와 달리 평일에만 실시돼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거대 양당 모두 적극적 투표 참여 분위기 조성에 공을 들였고 최종 마감 결과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은 도입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 29일 복대1동 행정복지센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 /조은영기자

2014년 지방선거의 경우 11.49%였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 12.19%,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26.06%, 2020년 21대 총선 26.69%, 2022년 20대 대선 36.93%로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2024년 22대 총선은 31.28%로 20대 대선보다 하락했지만 21대 총선보다는 높았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 날 충청지역 투표율은 충북 17.61%, 충남 16.73%, 대전 16.91%, 세종 19.39%였다. 

2024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 첫 날 투표율은 충북 15.69%, 충남 15.70%, 대전 14.66%, 세종 16.99%로 집계됐다. 

정치권은 일단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게 정치권 속설이지만 여야가 없어진 상황에서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해왔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지지 성향이 높은 청장년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수색채가 짙은 곳 농촌지역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자당에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높은 사전 투표율이 민주당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20대 대선에선 국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고 2022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6·1 지방선거 때도 국힘이 우위를 보였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평일에 치러지는 사전투표임에도 정치권의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다"며 "높은 사전투표율이 어느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