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 이모저모]
100세 이상 고령주민 투표 잇따라.
○…충북에서 100세 이상 고령주민의 투표가 잇따라.
3일 오전 9시쯤 옥천군 최고령 주민인 이용금 할머니(121)는 투표소인 청산면 다목적회관을 방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
이 할머니는 "생전 마지막 대통령 선거가 될 수도 있어 투표에 참여했다"며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으로 뽑히길 바란다"고 부연.
서병국 할아버지(102)도 이날 오전 7시 30분쯤 가족의 부축을 받아 충주시 살미면 세성초 투표소에서 투표.
서 할아버지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끝까지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청주 내덕1동 2투표소서 뒤집혀진 투표용지.
○…3일 낮 12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1동 2투표소에서 A씨(50대)가 기표함 내부에서 투표용지를 촬영.
A씨는 촬영음을 듣고 직원들에게 제지당하자 기표한 투표용지를 내던져.
선관위는 A씨를 상대로 촬영사실 확인서를 받는 한편, 내던져진 투표용지의 처분에 대한 논의에 돌임.
선관위는 "기표한 면이 바닥을 향해 있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비밀투표의 원칙이 보장됐으므로 정당한 투표라고 할 수 있다"고 판단.
결국 이 투표지는 파기되지 않고 투표함으로 들어가.
회색 승복 차려입고 투표장 찾은 법주사 스님들.
○…3일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 스님들이 보은군 속리산면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한 스님은 "국내·외 상황이 어지러운 지금 생명 존엄과 평등사상으로 화합을 이루며 상생의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
투표 마친 유권자 음주 후 '기억 안 나' 재투표 소동.
○…3일 낮 12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한 투표소에 B씨(60대)가 투표를 하러 방문.
선거사무원이 명부상 투표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하자 중복투표를 의심하며 경찰에 신고.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B씨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이미 마친 것으로 확인.
음주 상태에서 투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또다시 투표소를 방문한 것.
경찰 관계자는 "고의성이 없고 잘못을 곧바로 시인해 법적 조치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앞서 충남 금산군에서도 오전 8시 52분쯤 C씨(60대)가 음주 상태로 투표소를 방문. 누군가 대신 투표했다고 의심하며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이 지문과 신분증을 확인한 결과 사전 투표한 것으로 확인. 경찰은 C씨에게 경고 후 귀가조처 했다고.
북새통 된 충주 대소원면투표소.
○…충주시 대소원면행정복지센터 1투표소에서는 오전 8시쯤 한 표를 행사하려는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뤄 투표사무원들이 진땀.
투표소가 설치된 다목적실부터 로비까지 수십 명이 줄을 선 가운데, 주민 대부분이 선거공보물에 적힌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가져오지 않아 본인 확인 작업이 지지부진.
이에 대소원면은 '투표소 찾기 연결서비스' QR 코드를 게시해 주민들이 자신의 선거인명부 등재 번호를 찾도록 지원.
등재 번호를 찾아낸 주민들이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서 일사천리로 투표가 진행돼, 현장 혼란을 신속히 해소.
투표소 착각한 동명인들.
○…충남 천안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소를 착각해 투표한 동명인이 발생. 당초 3투표소가 자신의 투표소였던 A씨는 이날 6투표소를 방문, 투표를 마무리 한 뒤 가족의 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표소를 착각한 사실을 확인.
상황을 접수한 선관위는 A씨에 대해 투표록 기재 후 3투표소 투표를 마무리 했으며 6투표소 등재 동명 선거인은 투표 방문시 서명란 등 별도 안내뒤 투표 용지를 교부.
또 다른 투표소에서는 B씨는 "누군가 대신 대리 투표를 한 것 같다"며 항의하는 소동을 벌여.
B씨는 선거사무위원에게 "자신이 투표하지 않았는데 누군가 사인을 했다. 자신의 투표권리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호소. 선관위는 상황 전파 및 확인 조사에 나서 5투표소 등재된 동명 선거인이 B씨 투표소를 방문, 서명한 사실을 확인. B씨 투표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해.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