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웃음소리 커지는 청주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두각
결혼부터 보육까지 전방위 지원 각종 정책 효과 통계로 확인 출생아 매년 증가 4월은 전국 시·군 3위
민선 8기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충북 청주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결혼부터 출산, 보육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원 정책이 뒷받침된 결과 전국적인 인구감소 추세 속에서도 출생아 수가 증가해 지난 4월 전국 시·군 중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청년들의 결혼·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결혼 진입 장벽 낮추고 있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결혼비용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19~39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연 최대 50만원, 2년간 최대 100만원까지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부부합산 기준중위 소득 180% 이하(3인 가구 기준 904만6000원) 가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혼인신고 7년 이내 부부가 거주를 위해 전세자금이나 주택매입자금 대출을 받으면 대출 잔액의 1.2%, 연 최대 100만원까지 이자를 지원한다. 민선 8기 들어 총 1066가구에 10억2000만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는 400가구에 총 4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충북도와 함께 운영 중인 ‘충북행복결혼공제’는 청년 근로자와 농업인, 소상공인이 5년 만기 후 결혼할 경우 최대 4800만원(농업인·소상공인 36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어 장기 재직과 결혼을 동시에 장려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청주시 혼인신고 건수는 2022년 3596건에서 2023년 3672건, 2024년 4089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를 위한 지원사업도 다양하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비용, 난임 한방치료비 지원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난임으로 고생하던 3100여 명의 부부가 체외수정·인공수정 시술비를 지원받아 657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가임력 검사, 풍진 항체 검사, 건강교실, 임산부 전용 주차 표지 발급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출산가정에 지원되는 현금 혜택은 첫째 아이를 출산하고 6세까지 가정에서 양육하면 출산 육아수당 1000만원, 첫만남이용권 200만원, 산후조리비 50만원, 부모급여 1800만원, 아동수당 720만원, 가정양육수당 620만원 등 최대 4390만원이다. 이는 수원이나 성남 등 인구 80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부터는 출산가정 대출이자 지원사업(연 50만원), 초(超)다자녀가정 지원사업(연 최대 500만원) 등도 신규 추진된다.
보육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민선 8기를 시작한 후 국공립어린이집 16개소를 신설하고 민간·가정어린이집 4개소를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청주시 어린이집 550곳 중 국공립은 72곳으로 공공보육률은 2022년 9.7%에서 13.1%로 3.4%p 상승했다. 이웃 간 자녀 돌봄 품앗이를 지원하는 공동육아나눔터 5개소를 운영해 3년간 총 3만8000여 명이 이용했으며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다함께돌봄센터는 기존 7곳에서 13곳으로 늘렸다. 올해는 공동육아나눔터 1곳을 추가 조성하고 다함께돌봄센터는 2곳을 더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야간연장어린이집 및 24시간 연장 보육 지원, 맞춤형 시간제 보육 지원, 24시간 어린이집 인건비 지원, 농촌 등 취약지역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 등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정책의 효과는 통계로 확인할 수 있다. 청주시 출생아 수는 2022년 4737명에서 2023년 4861명으로, 2024년 489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498명이 태어났다. 2020년 1월 520명을 기록한 이후 6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는 화성시(680명), 수원시(562명)에 이어 전국 153개 시‧군(특별시‧광역시 및 특별자치시 제외) 중 세 번째로 많다.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다.
시 관계자는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덜고,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청주시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청주만의 촘촘한 생애주기 지원 정책으로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