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차세대 염폐수 처리 기술 개발 착수
2026년 상용화 목표… 연 500억 매출 기대
2025-06-15 김재옥 기자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에너지 소비를 대폭 줄인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기술은 배터리 소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염폐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산업 전반의 환경 대응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국립공주대학교와 공동으로 ‘레독스 전기투석(RFED)’ 기반 수처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되는 기술은 고가의 전극 대신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자체 개발한 촉매를 활용해 전기 투석 효율을 높이고, 전기 사용량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계도전R&D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진행되며,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실용적인 기술 해법을 찾기 위한 국가 지원 연구사업으로, 산업계 현장 수요에 기반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이 큰 과제들이 선정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기술을 이차전지 산업은 물론 다양한 산업 폐수 처리, 해양 이산화탄소 제거 등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자체 개발 중인 고농도 염폐수 처리 시스템의 특허도 출원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침전·여과 △고압 역삼투압(HPRO) △증기 재압축(MVR) 등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고농도의 염폐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매년 약 500억원 규모의 수처리 솔루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