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5%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 경신…‘25만 닉스’ 눈앞

코스피, 중동 위기에도 1.8% 급반등해 3년 5개월 만에 2940선 회복

2025-06-16     김재옥 기자

 

SK하이닉스가 16일 5.31% 오른 24만8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기존 최고가였던 지난해 7월 11일의 24만1000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장중 한때 24만8500원까지 치솟으며 장중 사상 최고가도 경신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만간 25만원대 진입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목표주가는 최고 32만원까지 상향 조정된 상태다.

최근 반도체 업황 반등과 메모리 가격 상승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했다.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차별화된 실적 기대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59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이달 들어 9거래일간 1조3394억원의 자금을 집중적으로 유입했다.

이날 코스피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52.04p(1.80%) 오른 2946.66에 장을 마감, 3년 5개월 만에 2940선을 회복했다. 이는 2022년 1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940선을 넘어선 것이다.

지수는 장 초반 잠시 하락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각각 451억원, 2526억원)에 힘입어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외국인은 3223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9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한화시스템(18.01%) 등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금융주와 중공업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전자는 1.89% 하락하며 대형주 중 유일하게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8.40p(1.09%) 상승한 777.26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6억원, 41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3680억원, 6조8590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