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憤怒) 이해하기

2025-06-17     충청일보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분노(憤怒)의 사전적 의미는 몹시 분노하여 성을 내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화났다’라고 표현할 때 감정을 분노(憤怒)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이는 공격적인 행동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삶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대부분의 상황은 분노(憤怒)를 의사소통 방식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은 탁자를 치고, 문을 쾅 닫고, 고함을 지르고, 심지어는 짜증을 낸다. 이런 사람은 분노(憤怒)를 방어기제로 사용하는 나약한 사람일 수 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화를 내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분노(憤怒)하는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바로 상처받은 마음이다.

분노(憤怒)하는 사람이 가진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그들은 지나친 공포를 느끼고, 화가 나서 반응한다. 어렸을 어떤 자극에 반응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극심한 공포와 불안으로 대응한다. 어른이 되어감에 따라 통제할 수 없는 어떤 것에 대한 계속되는 혐오가 분노(憤怒)로 변한다. 분노(憤怒)는 그들이 모든 상황에 반응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어기제가 될 수 있다.

또 다른 경우는 자신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 예를 들면 슬픔, 실망, 두려움, 침묵, 놀라움 등이 분노(憤怒)라는 같은 방식으로 이해되고 해석하는 것이다. 또한 분노(憤怒)는 누적되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감정이 제대로 표출되지 않거나, 무언가가 이해되지 않거나, 처리되지 않는 감정이 쌓이면, 수십 년에 걸친 좌절감을 지니고 살게 만든다. 이 때문에 가장 사소한 문제들이 그 안에 포함된 분노(憤怒)를 촉발시킨다.

그리고 분노(憤怒)가 많은 사람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공포를 갖고 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의 마음속 깊은 분노(憤怒)는 편집증적인 행동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모든 것이 위협적이라,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해치거나 비웃는다고 생각하여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감정인 분노(憤怒)를 다스리는 것이 왜 중요할까? 분노(憤怒)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해도, 화가 많은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어렵고, 이는 임상적인 연구에서 확인이 된다.

구체적으로 분노(憤怒)를 해결하는 방법은 우선 분노(憤怒)의 목적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화를 내는 것은 우리의 뇌가 위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보이는 반응으로, 순전히 생물학적이고 생리적인 징후이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파악하고 무엇이 이런 감정에 동기를 부여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느끼는 것이 슬픔일까? 무엇이 동기가 되었는가?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수치심이라면, 무엇이 원인인지 말이다.

분노(憤怒)를 조절할 때 호흡과 긴장된 근육에 집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필요하다. 긴장된 근육에 집중하고 심장을 차분하게 만들어야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반응할 수 있다.

분노(憤怒) 대신 설득력 있게 의사소통하는 것을 배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분노(憤怒)를 언어의 한 형태로 사용하는 대신, 최선의 도구로 자신감 있는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측면을 짚고 가자면 분노(憤怒)가 많은 사람은 언어폭력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종종 신체적 폭력을 수반하기도 한다. 만약 당신이 폭력의 희생자라면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이런 역학 관계를 만들어 내는 가해자라면 반드시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폭력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