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농기계 임대사업, 농민들 '든든한 지원군'으로 우뚝

배달까지 되는 편리한 임대 서비스, 농가 큰 호응 수요 기반 장비 도입과 노후 장비 교체로 경쟁력 강화

2025-06-19     곽승영 기자
▲ 괴산군 농가에 농기계 배달 후 트럭에서 농기계를 내리고 있다.

 

충북 괴산군이 운영 중인 농기계 임대사업이 농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가의 농기계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을 뿐 아니라 1~2만원 수준의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되면서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괴산읍의 농민 안희권 씨는 "몇 만 원이면 관리기 배달도 되니 요즘엔 농기계 사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박종덕 주무관은 "올해 상반기에만 1092농가가 3108건을 이용했다"며 "어지간한 장비는 대부분 갖추고 있어 수요가 꾸준하다"고 밝혔다.

임대 장비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필요한 기계를 중심으로 도입되며 지난해에는 5억 5000만원을 들여 노후 장비 41대를 교체했고 올해는 2억원을 투입해 퇴비살포기 등 29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군의 임대 장비 노후화율은 39%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운반 차량이 없는 농가를 위한 배달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5월까지 148건의 배달 실적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건수(168건)에 근접한 수치를 보였다. 

현재 임대사업소는 괴산, 감물, 장연, 연풍, 청천, 덕평, 청안, 사리, 불정 등 9곳에서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는 전 사업소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군은 청안면 부흥리, 칠성면, 문광면에 임대사업소를 추가 신축해 모두 1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청안면과 칠성면은 올해 말 준공을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정소영 농기계지원팀장은 "농민들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해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민들이 값비싼 농기계를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괴산=곽승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