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중심 국방산업으로 계룡시 산업지형 바꾼다

국방산업 특화단지 조성 본격화…전략산업 중심지 도약 군 전력지원체계 산업 유치 위한 기반 마련 신규 산업단지 조성 타당성 검토 착수 산업 트렌드·입지 조건·기업 수요…다각적 분석

2025-07-02     이한영 기자
▲ 용역착수보고회 회의 모습

국방도시 계룡이 행정 중심 도시에서 첨단 전략산업 도시로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 계룡시는 지난 1일 시청 상황실에서 '신규 산업단지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미래 국방산업 유치를 위한 첫 단계에 착수했다. 

보고회는 이응우 시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 공무원, 용역사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용역은 무기체계를 제외한 군 전력지원체계(비무기 분야) 중심의 기술 기반 산업을 계룡에 유치하기 위한 기반 마련 작업으로 지역 여건 분석, 입주 수요 조사, 특화산업 도입 가능성 등 다각도의 분석이 포함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계룡시 산업 환경 분석 △국내외 특화단지 조성 동향 △전력지원체계 산업 수요 전망 △후보지 물색 및 선정 기준 △세부 추진 일정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계룡은 국방수도로서의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산업 기반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용역은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계룡시를 지속가능한 산업 자족도시로 이끄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우 경제산업과장은 "이 사업은 산업단지 하나를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방과 기술이 융합된 계룡형 전략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이라며 "계룡시만의 산업적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전문가, 중앙부처와의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후보지를 구체화하고, 투자유치 전략과 인프라 확보 방안을 함께 마련해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유망 국방기업과의 연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방산 관련 네트워크 ·산업 생태계 분석도 병행할 계획이다.

계룡시는 이번 조성을 통해 행정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국방산업이 뿌리내리는 새로운 경제중심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