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청주시 100만 자족도시 향해 달린다”
이범석 시장 인터뷰
국책사업 유치·34조 투자 민선 8기 3년 변화의 시간
신청사 건립·고도제한 완화 등 핵심 현안 해결
'꿀잼청주' 본격화… 문화·관광도시 기반 마련
특례시·스포츠콤플렉스 미래 100년 준비 박차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이 취임 3년을 맞았다. 그동안 청주시에는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중심의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되고 34조원 투자유치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교통 인프라 확충, 청년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 시설 확대 등 주요 공약사업들이 하나둘 추진되며 시민들의 일상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임기 1년을 남겨둔 이 시장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 계획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소회와 감회.
“그동안 시민들에게 드린 약속, 공약 이행계획을 로드맵에 따라 실천하면서 시민 여러분이 원하고 또 바라는 일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인구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88만명을 돌파했다. 많은 대규모 국책사업을 유치했고 34조원을 넘어선 투자 유치 성과를 내며 100만 자족도시로 빠르게 성장·발전하고 있다. 3년간 기업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 10년 총액의 절반 이상이며 광역도시를 웃도는 전국 최상위권 실적이다. 시민 여러분들이 일상에서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꿀잼 공간과 시설을 만들고 다양한 축제를 개최해 ‘꿀잼도시 청주’로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청주의 도시경쟁력은 전국 1, 2위의 최상위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국 기초단체 브랜드평판 연속 1위를 달성하는 등 청주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이 모든 괄목할 만한 변화는 88만 시민의 격려와 응원 덕분이다.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과감한 결정과 추진으로 마무리한 핵심 현안과 숙원사업들을 소개한다면.
“민선 8기 청주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지역의 쟁점이었던 3대 현안과 고질 민원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가장 큰 갈등 현안이었던 신청사 건립, 우암산 둘레길, 원도심 고도제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왔다. 신청사 건립은 옛 본관동 철거와 청주병원의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우암산 둘레길은 양방통행을 유지하고 데크길을 확장해 2022년 12월 전면 개방해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원도심 고도제한은 대폭 완화해 권역별 특화 발전을 위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했다. 악취와 소음으로 시민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3대 장기 고질 민원도 해결했다. 송절동 우시장과 도축장, 송정동 농협사료공장은 이전 또는 폐쇄해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북이면과 옥산면 축사 밀집 지역은 축사 철거와 농촌공간 정비사업을 통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도 큰 변화를 이뤘다. 2023년 12월 17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했고, 모든 읍·면에는 수요응답형 콜버스를 도입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였다. 이 외에도 총 94회의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접수된 건의 사항 중 82.4%를 이행했으며 원스톱 통합민원 플랫폼 ‘청주톡톡’, ‘찾아가는 시장실’, ‘청주시선’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운영하며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민선 8기 이후 청주시 성장의 배경이 된 주요 국책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시민들이 염원하던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가 확정돼 현재 충청 CTX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K-바이오스퀘어 조성 사업과 함께 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 특구,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이 지정됐다. 청주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부지 조성을 완료했고 올해 착공 예정이다. 청주시는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IT 등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이자, 글로벌 명품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교통 인프라 개선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은.
“청주시는 도농의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혁신으로 ‘25분 생활권’을 실현했다. 지난해 청주강서 하이패스 IC와 3순환로 전 구간 개통을 완료했으며 국동교차로 완전 입체화와 7개의 방사형 도로망 조성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AI 기반 스마트 도로교통시스템 구축, 주요 도로 확·포장, 상습 정체 구간 해소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하고 있다. 100만 자족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청주시는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전국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을 통과하는 CTX, 동탄~청주공항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북청주역 신설 포함)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아울러 세종~청주 고속도로, 영동~진천(오창)고속도로, 오창~괴산 고속도로 등 4개의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남북 4개, 동서 2개의 고속도로가 경유하게 되고 ‘수도권 1시간, 전국 2시간’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는 청주공항이 여객터미널, 주차장, 주기장 확충과 함께 화물터미널, 활주로 신설 및 연장이 적기에 추진돼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꿀잼 청주’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고 그 성과는.
“민선 8기 청주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 함께 보고, 즐기는 꿀잼 도시’를 만드는 것을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다양한 꿀잼 공간을 조성하는데 집중했다. 전국 최대 규모 복합 캠핑장인 ‘코베아 캠핑랜드’를 유치해 올해 10월 착공, 2027년 준공 예정이며 400억원 규모의 민자 유치로 ‘초정미디어아트 전시관’을 2026년 말 완공해 초정행궁, 초정치유마을 등과 연계한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원도심에는 상설 소공연장 8개소와 갤러리 5개소 등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지원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오송·복대·가경국민체육센터를 개장했고 산남·서원·오창 등 권역별 국민체육센터도 순차적으로 건립된다. 파크골프장 확대,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야구장을 포함한 스포츠컴플렉스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여름철 도심 속 물놀이장은 기존 6개소(대농·망골·장전·생명누리·농기센터·문암생태)에서 올해 오송(정종근린공원), 오창(각리근린공원)에 추가 조성해 4개구, 권역별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벚꽃 시즌에 열리는 무심천 푸드트럭 축제와 디저트 베이커리 페스타는 누적 방문객이 각각 122만명, 11만5000명에 달한다. 그밖에 원도심골목길축제, 동부창고 페스타, 피크닉콘서트 등 새로운 축제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청원생명축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도시농업페스티벌 등 기존 축제도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호응을 받았다. 올해도 새로운 축제를 선보인다. 청주에는 온라인 시장에서 전국 1~2위를 하는 음식 업체들이 꽤 있고 전통주 업체들 대부분이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런 음식 산업과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홍보하기 위해 ‘미식·주(酒) 페스타’를 올해 처음 개최한다. 젊은이들을 위해 ‘힙한 청주 페스티벌’을, 원도심 활성화와 색다른 즐거움을 위해 ‘한여름밤의 오싹 호러페스티벌’도 준비하고 있다. 지금껏 청주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시민 안전을 위한 청주시의 재난 대응 전략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최우선으로,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재난안전실을 신설하고, 재난 대응 행동 매뉴얼을 다시 수립했다. 소하천 스마트 계측관리시스템, 실시간 재난 영상 공유 시스템,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 등의 확대로 효율적인 실시간 현장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했다. 24시간 2교대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철저한 비상근무 시스템을 구축했다.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 상습 침수구역 개선 및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으로 행안부 주관 ‘2024년 자연재해 안전도 진단’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2025년 재난관리평가’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여름에도 시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걱정 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신속히 대응하겠다.”
-공약 이행률이 80% 수준인데 남은 기간 이행률을 더욱 높이기 위한 계획은,
“그동안 변화와 성장을 최우선의 가치로 ‘더 좋은 청주’로의 도약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40대 공약, 88개의 이행과제를 성실히 이행했다. 88개의 이행과제 중 11건의 완료 사업과 이행 완료 이후에도 추가목표를 세워 지속 추진하고 있는 38건까지 포함해 대부분의 공약 사업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완료율은 55.7%, 이행률은 80%다. 특히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25년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가 평가’에서 우수등급(A등급)을 받아 전국 우수 기초지자체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통합 청주시 출범 이후 최고 성적이다.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과 성과가 외부기관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증명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추진 중인 주요 사업들은 시민들이 더 빨리,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마무리할 계획이다. 어려운 경기 여건으로 인해 민간의 참여가 부진하거나 중앙부처와의 조율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들은 추진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지만 반드시 끝까지 해결책을 찾고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 시민‧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안을 찾아 남은 임기 동안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공약 이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반드시 해결하고 싶은 핵심 과제는.
“지금까지의 변화와 성장을 바탕으로, 청주시의 백년대계를 위해 꼭 필요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 봉명동 도시재생 혁신지구와 복대동 대농지구, 사직·사창동 옛 국정원부지는 주거와 문화, 여가가 어우러진 도심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다. 청주교도소 이전 문제는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서남부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조성하겠다. 100만 자족도시의 발판이 될 특례시 지정과 오송역세권 개발, 스포츠콤플렉스 확충, 청주국제공항 중심의 공항복합도시 클러스터, 청주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역시, 청주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하겠다.”
다음 지방선거 출마 계획은.
“그보다는 남은 임기동안 소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시민들을 위해서, 그리고 청주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