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기쁨, 지역 쌀로 나눕니다"
농협-대전 동구청, 신생아 가정에 쌀 지원 출생신고 때 대전산 쌀 4kg 선물…건강한 식문화 기여 전통과 공동체 정신 담은 협약…지역 농가와 상생 신생아 탄생을 우리 쌀로 축하…농가도 활짝
2025-07-11 이한영 기자
출산을 맞은 가정에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제도가 대전에서 출발했다.
농협 대전본부와 대전 동구청은 11일, 출산 장려와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출산가정 쌀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쌀 지원 사업은 동구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출생신고를 하는 가정에 지역산 쌀 4kg을 선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출산 축하 선물이라는 실용적 가치를 넘어, 쌀 산업을 지키고 건강한 식문화를 확산하는 사회적 의의도 담고 있다.
이 사업은 조상의 지혜가 담긴 전통 식생활에서 영감을 얻었다. 예로부터 산모의 회복식으로 전해져 온 '쌀밥과 미역국'처럼, 생명의 시작을 우리 쌀로 기념하는 방식은 세대를 잇는 감동과도 같다.
김영훈 농협 대전본부장은 "쌀 한 포에는 축하와 격려, 그리고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지지하는 마음이 함께 담겨 있다"며 "이번 협약이 지역농가의 희망이 되고, 출산가정엔 따뜻한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쌀은 곧 생명과 일상의 뿌리와도 같다"며 "출산을 응원하면서 동시에 지역농업을 살리는 이 사업이 주민에게 실질적인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아침밥 먹기 장려 캠페인과 건강한 식습관 정착, 식량 자급률 향상 등 다방면의 식문화 개선 사업으로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지역 공동체가 서로의 미래를 응원하며 실천하는, 따뜻하고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