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첫 12만달러 돌파…美 ‘가상화폐 3법’ 기대감 반영

크립토 위크·ETF 자금 유입에 상승세 가속…이더리움·XRP도 강세

2025-07-14     김재옥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8% 오른 12만244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2만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5일 10만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월 11만달러, 이번 7월 들어 11만8000·11만9000달러를 잇달아 넘어서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12%에 달하며, 이더리움은 18%, 리플(XRP)은 29%로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미국 연방 의회가 이번 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맞아 가상화폐 관련 3대 핵심 법안의 표결을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프렌치 힐 위원장(공화·아칸소)은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를 위한 ‘클래러티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법안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위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기관투자자들의 ETF 자금 유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비트코인 ETF에 11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