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葛藤)의 다른 말은 ‘소망( 所望)

2025-07-15     충청일보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세대, 성별, 지역 등, 기준을 넘나들며 갈등(葛藤)으로 여기저기 시끄럽다. 그야말로 ‘갈등(葛藤)의 시대’ 이다. 갈등(葛藤)은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를 뜻하는 ‘등(藤)」이 합쳐서 된 말로, 갈등(葛藤)은 칡덩굴과 등나무 덩굴처럼 엉망으로 뒤엉켜서 일이 풀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켜 쓰는 말이다.

그 얽힌 모습을 상상만 해도 복잡하고 해결이 안되는 그 느낌이 상상이 가능하니, 현실에서는 오죽할까?

갈등(葛藤)의 내용에 따라, 여러 유형이 있는데, 다른 권력의 지배 또는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때 발생하는 권력 충돌이 있다. 이는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이러한 종류의 갈등(葛藤)은 민주주의에서 균형을 맞추도록 돕는다.

개인이나 그룹과 상충할 때 발생하는 이해충돌은 한 그룹에 이익이 되는 것이 다른 그룹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값의 계층 또는 값 자체가 서로 반대되는 가치 충돌은 둘 이상의 경쟁적인 윤리 체계가 있어서 상대방을 정당화하는 것이 자신의 세계관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인식한다.

양립할 수 없는 두 성격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성격 충돌은 조용한 사람은 시끄러운 사람에게 짜증을 낼 수 있다. 소통 충돌은 실제 충돌이 없는 대신 소통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당사자 간의 차이를 강조하거나 심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갈등(葛藤)은 상호작용에 따라서 발생하기도 한다. 그룹 간 갈등(葛藤)은 둘 이상의 그룹 사이에서 발생하며 경쟁 커뮤니티가 포함한다. 갈등이 심각해지면, ‘전쟁’으로 나타난다.

집단 내 갈등(葛藤)은 집단 내에서 파벌이 형성될 때 발생한다. 가족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집단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인 갈등(葛藤)은 두 개인 사이에서 발생하며 그룹을 포함하지 않는다. 부부 또는 두 명의 동료 사이의 분쟁일 수 있다. 내적 갈등(葛藤)은 다른 갈등(葛藤)과 완전히 다른 자신과의 싸움이다.

이런 갈등(葛藤)은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스토리는 주인공, 조연, 엑스트라 등 인물이 존재하고 그들의 갈등(葛藤) 스토리의 주제는 구체적인 측면이다. 그래서 갈등을 해결할 때는 이러한 갈등(葛藤) 스토리를 분석하고 개입을 하면 된다. 부정적인 해석 대신 갈등(葛藤)의 본질을 다루고 그 안에 담긴 소망을 찾아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지역은 수질과 대기오염 수준이 심각하다”는 “깨끗한 자연환경의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다”로 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인 해석은 긍정적으로, 공격적인 표현은 화해적으로 변환하면 된다.

갈등(葛藤)은 더 발전된 상황을 위한 고민이며,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그 갈등의 스토리에 개입하여, 소망을 찾고 변화시킨다면, 우리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갈등(葛藤)이 두려워 불공정을 방치하거나, 회피하는 것이다. 세대, 성별, 지역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며, 당당히 직면하여 주도적으로 우리 함께 바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