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위기상황 속 열차 안전성 점검…실전 같은 대응 훈련

경부선 임천가도교 공사현장서 모의훈련 선로 침하·부상자 발생 가정… 합동 대응력 강화 현장 통제·복구 절차, 위기 전 과정 집중 검증

2025-07-16     이한영 기자

돌발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도 현장의 대응력이 한층 더 정교해지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는 16일, 경부선 임천가도교 확장공사 구간에서 실전형 재난대응 훈련을 펼치고, 운행선 인접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역량을 종합 점검했다.

▲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 및 유관기관이 함께 16일(수) 경부선 임천가도교에서 비상대응훈련을 시행했다

이날 훈련은 공단과 한국철도공사, 밀양소방서 등 관계기관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선로 인근에서 발생한 침하 사고로 인해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근로자가 부상을 입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초기 대응부터 현장 복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시나리오 방식으로 구성해 실효성을 높였다.

공단은 △부상자 긴급 구호·현장 안전 확보 △열차 운행 통제·전파 체계 운영 △유관기관 간 재난 공조 체계 가동 △비상 복구 장비 활용 등 위기 대응 전반에 대한 실무적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복구 작업과정에서의 작업자 안전관리, 현장 통제선 설정, 소방·철도 기관 간 정보 공유 절차 등도 꼼꼼히 검토됐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대응 단계별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공유하고, 실제 재난 상황 발생 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보완하는 절차도 함께 이뤄졌다.

▲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 및 유관기관이 함께 16일(수) 경부선 임천가도교에서 비상대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안성석 영남본부장은 "열차가 실시간으로 오가는 상황에서 공사를 병행하는 운행선 인접 작업은 예기치 못한 변수에 항상 대비해야 하는 고난도의 현장"이라며 "한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위기 시나리오에 기반한 반복 훈련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도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었고, 현장 대응 매뉴얼 역시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공단은 향후 주요 노선·공사 구간을 중심으로 상황별 맞춤형 비상훈련을 주기적으로 추진해, 예측불허의 재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안전체계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