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람과 삶 중심 체감형 도시로 내일이 기대되는 동구 만들 것"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2025-07-16     이한영 기자

대전역세권 개발 본궤도 올라
공공 외국어·문화 체험 공간
천동중 신설 등 교육 큰 성과
빵 지도로 지역 상권에 '활력
인구 전담 '미래세대국' 신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박희조 대전동구청장(가운데)이 대청호 유역 공동발전협의회 창립총회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박희조 대전동구청장(왼쪽)이 대전역세권 개발 현장 설명회에서 추진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명상정원. 
2회 장미 전시회

 

대전시 동구 박희조 청장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 구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변화의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역세권 개발부터 교육 인프라 확충, 대청호 규제 개선까지 다방면에서 큰 성과를 일궈냈고, 남은 1년은 그 결실을 구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FEEL 동구'라는 구정 비전 아래 미래, 교육, 경제, 일상을 아우르는 구체적 정책 성과를 박 청장은 자신 있게 소개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감회는.
"지난 3년은 쉼 없이 달려온 여정이었다. 무엇보다 구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모든 정책의 중심에 사람을 놓았다. 구정의 방향을 구민 중심, 삶 중심으로 재정립해온 시간이었다. 이제는 구민 여러분과 함께 변화의 성과를 하나씩 확인하고, 남은 기간은 완성의 시간으로 채워가겠다."

동구의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두 가지를 꼽고 싶다. 하나는 대전역세권 개발이다. 오랜 시간 정체돼 있던 사업이 민선 8기 들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 복합2구역 착공을 앞두고 있고 동구의 공간과 경제구조를 바꿀 중요한 기점이 됐다. 또 하나는 대청호 규제 개선이다. 자연을 지키면서도 주민 불편을 덜어내기 위한 합리적 접근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동구의 미래 먹거리를 든든히 준비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해왔는데.
"그렇다. '교육 때문에 이사한다'는 말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하자는게 출발점이었다. 천동중학교 신설 확정, 북카페와 야외도서관 확대, 글로벌 드림캠퍼스 개관 준비 등 눈에 보이는 성과가 많다. 특히 공공 주도의 외국어·문화체험 공간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다. 동구는 이제 '교육특별시'로 우뚝 서고 있다."

도시브랜딩도 눈에 띄는데.
"동구만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콘텐츠가 핵심이다. '빵지도'는 MZ세대 감성을 건드리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오상욱 명예도로는 동구 출신의 자랑을 스토리로 풀어낸 모범 사례다. 도시도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정체성과 감성을 담은 도시 브랜딩은 동구를 더욱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고 있다."
 
인구문제에 타지역과 차별화는.
"단순한 수치 중심의 정책은 한계가 있다. 동구는 삶의 질과 머무를 이유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전담 부서인 미래세대국을 신설해 정책 컨트롤타워를 구축했고, 청년 지원과 가족 친화 환경 조성에도 적극적이다. 통합가족센터, 건강복지 거점센터 등 핵심 인프라가 속속 들어서며 '살고 싶은 도시'가 아닌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지방 역할은.
"지방정부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정부다. 변화하는 중앙정부 정책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동구만의 맞춤형 전략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새 정부의 국정 과제와 동구의 주요 정책들이 방향을 같이하는 만큼, 오히려 기회가 더 많다고 본다. 협력을 기반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남은 1년, 어디 집중할 것인가.
"남은 시간은 결코 소극적인 마무리가 아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사업들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는 시점이다. 역세권 개발 착공, 세대통합어울림센터, 글로벌 드림캠퍼스 개관 등 굵직한 사업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여기에 생활도로, 주차장 확충 등 실생활 기반도 정비해 구민이 변화의 중심에 있음을 느끼게 하겠다."
 
구민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동구는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삶이 살아나고, 활력이 돌고, 구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팀을 재정비하며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동구도 과감한 체질 개선과 변화로 르네상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끝까지 흔들림 없이 구정을 이끌겠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