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농협, 드론·헬기로 벼 병해충 방제… 농가 경영비 절감 ‘한몫’

오송농협·남청주농협 공동 항공방제 실시… 총 380여 농가 참여, 294ha 방제

2025-07-21     김재옥 기자
▲ 남청주농협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병해충 항공방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지역 농협들이 여름철 벼 병해충 확산을 막고 농가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 항공방제에 나섰다.

청주 오송농협(조합장 박광순)과 남청주농협(조합장 이길웅)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드론과 헬리콥터를 활용한 벼 병해충 항공방제를 각각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송농협은 이틀간 오송읍 일대 280농가, 194ha(약 58만 평)의 논을 대상으로 공동 방제를 진행했다. 방제에는 드론과 헬리콥터를 병행 투입했으며, 박광순 조합장과 임직원, 마을 영농회장들이 현장을 찾아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조합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남청주농협은 21일 새벽 4시 30분부터 남이면 일대 161농가, 100ha(30만 평)의 논에서 드론 12대를 동원한 1차 항공방제를 실시했다. 영농회장 38명과 항공방제 조종사·부조종사 24명, 농협 임직원 10명 등 많은 인원이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방제 작업에 참여했다.

항공방제는 드론을 통해 농작물 5m 상공에서 정밀하게 약제를 살포할 수 있어 지형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약 10분 만에 1ha 작업을 마칠 수 있는 고효율 방식이다.

두 농협 모두 매년 7월과 8월 두 차례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남청주농협은 방제 비용의 50%를 지원해 농가의 부담을 덜고 있다.

박광순 오송농협 조합장은 “고령화와 농업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올해 2차 방제는 8월 중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길웅 남청주농협 조합장도 “일손 부족과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매년 항공방제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농지원 사업을 통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