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기쁨
[김효겸의 세상바라보기] 김효겸 전 대원대총장
고통은 몸이나 마음의 아픔, 괴로움을 말한다. 기쁨은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흐믓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을 말한다. 인생은 고통과 기쁨의 연속이다.
고통과 기쁨에 대하여 깊이 성찰한 철학자들은 많다. 이들은 인간존재의 양면성을 조명하며 고통과 기쁨이 서로 분리되지 않거나 때로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기쁨은 고통없이 존재 할 수 없다. 고통은 기쁨의 전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쾌락은 선한 삶의 일부지만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 좋은 삶을 위해선 이성과 덕이 중요하며 고통과 쾌락은 그 삶의 일부일 뿐이라고 보았다.
존 스튜어트밀은 가장 행복한 사람은 고통을 가장 많이 이겨낸 사람이다. 밀은 공리주의를 통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강조했지만 깊은 개인적인 고통의 경험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도 이야기 했다.
칼융은 고통은 피하려고만 하면 우리는 결코 자신을 완전히 이해 할 수 없다. 융은 인간이 무의식과 마주하고 그 그림자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고통이 필수적이라고 봤다. 진정한 자기실현은 고통을 직면할 때 온다고 했다.
세네카는 고통은 마음이 그것을 고통이라고 여길 때만 고통이다. 스토아철학자들은 고통은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말했다. 감정의 주인이 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상에서 보듯 고통은 인생의 한 부분이다. 고통은 단순히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것은 성장의 씨앗이 될 수 있다. 고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실패한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고통은 마음의 상처일 수도 있다. 동시에 그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더 강한 사람이 되어간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고 삶의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는 법을 배운다. 고통이 없었다면 기쁨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고통은 단순히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하는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그 메시지를 이해하는 순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된다. 고통이 지나간 후 기쁨을 발견하게 된다. 기쁨은 고통을 겪은 만큼 더 깊고 풍부하게 느껴진다.
우리는 고통을 겪는 동안에도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 고통과 기쁨은 삶의 순환 속에서 서로를 보완한다. 고통이 없었다면 기쁨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치 어두운 밤이 지나고 밝은 아침이 오는 것처럼 고통은 기쁨을 더욱 빛나게 한다. 이 순환은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 과정 속에서 더욱 성숙해진다.
고통은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반응이다. 감정의 주인이 되는 훈련이 중요하다. 고통이 주는 교훈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진정한 자기실현은 고통을 직면할 때 온다고 했다. 고통과 기쁨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그 속에서 진정한 인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여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