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수돗물, 2025년부터 바뀐다…10년간 스마트 상수도 구축
K-water, 새는 물 잡아 미래 물 위기 선제 대응 계룡시에 스마트 원격관리 시스템 도입 429억 투입, 노후관 10년간 단계적 전면 교체 연간 32만㎥ 누수 절감·4억원 생산원가 절감 기대
올해부터 계룡시의 수돗물 공급 체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된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금강유역본부는 계룡시와 '노후 상수관망 정비·운영관리사업'에 대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429억원을 투입해 향후 10년간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정비 사업은 계룡시 전역의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수돗물 공급 전 과정에 원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누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질·수압·유량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스마트한 급수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23일 계룡시청에서 열린 사업 추진 간담회에서 K-water는 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계룡시와 함께 성공적 완수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응우 계룡시장은 "이번 정비사업은 수돗물의 품질과 공급의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계룡시는 K-water와 적극 협력해 시민 누구나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수 방지는 곧 자원 절약이며,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철저한 관리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water 이종식 본부장은 "극한 기후로 인한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는 물부터 잡아야 한다"며 "계룡시민이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water는 2017년부터 전국 111개 지자체의 상수도 정비사업을 수행하며, 연간 약 6550만㎥의 누수를 줄여 1569억원 규모의 경영개선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22년 기준 계룡시의 유수율은 80.6%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 목표 유수율인 85%를 달성할 경우 연간 약 32만㎥의 누수를 절감하고, 약 4억원의 생산원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K-water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계룡시를 스마트 물 관리 선도 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지역 수자원 관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