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충청일보 133>錦江 범람 永同 물난리
1975년 7월 둘째 주
△8일 - 예나 지금이나 기승이던 수해
현재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1975년의 이 시기에도 많은 비로 인한 피해를 알려주는 '錦江(금강) 범람 永同(영동) 물난리' 제하의 기사가 3면의 주요 기사로 상단에 올라있다.
'장마철로 접어든 7월의 첫 주말인 5~6일 이틀 동안 道內(도내) 전역에는 평균 67.7㎜의 비가 내려 오랜 가뭄 끝에 갈증을 풀게 했으나 道內에서 최고의 강우량을 보인 沃川(옥천) 永同 지방은 1백47.7㎜의 호우로 농경지가 침수되고 제방이 유실되는 등 심한 물난리를 겪게 했다. 5일 오후부터 쏟아진 비로 永同지방은 錦江상류주변인 심천面(면) 약목里(리) 1만여평의 농경지가 全北(전북)지방의 폭우로 錦江이 범람, 물에 잠겨있으며 황간面 신탄里 앞 소하천 제방사설('시설'의 오기로 보임)堤(제) 60m와 양강面 가동里 앞 제방 5m가 유실되고 양강面 교洞(동)앞 永同~무주간 국도 등 15m의 도로가 붕괴되었고 沃川지방은 1개소 10m의 도로가 파괴됐고 7개소의 하천 5백45m가 물에 씻겨내려갔으며 부속건물 1동이 침수되는 등 물난리를 겪었다. 이에 따라 양郡재해대책본부는 6일 오후 4시까지 가마니 1천30매 항목 80본 새끼 18타래 등 수방자재와 4백여명의 공무원 학생 주민을 동원, 응급복구작업을 끝냈으나 錦江주변의 농경지 침수에 따른 대책은 손을 못대고 있는 형편으로 비가 계속 내릴 경우 농경지의 침수농작물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 예상되고 있다.(하략)'이라는 설명이다.
△9일 - 交通秩序 어지럽히는 自轉車
비로 인한 피해는 계절에 따라 해마다 겪게 된다 치지만 이른바 '개인형 이동장치(PM)'로 인한 폐해가 이 시기에도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보도가 이날 3면의 주요 기사로 배치돼 있다.
바로 현재의 '전동 킥보드'에 해당되는 '자전거'에 관한 내용인 '交通秩序(교통질서) 어지럽히는 自轉車(자전차)'이다.
본문은 '경찰이 거리교통질서를 바로잡고 교통사고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전거 승용자의 문란행위를 막기 위해 교양을 실시하기까지 했으나 여전히 승용자의 문란행위가 계속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시민들의 자진참여가 아쉽다. 7월 현재 淸州市內(청주시내)에는 3만여명에 달하는 자전거 승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출퇴근시간을 비롯, 좁은골목 야간등에 무질서하게 함부로 자전거를 타고있는 승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고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에서 신호대를 무시하거나 횡단보도의 부당횡단, 급회전은 예사로 자행해 차량과 항상 아슬아슬한 곡예를 부리고 있으며 교통사고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도로에 자전거를 세울 경우 차도 인도를 가로질러 세우는 일은 거리마다 성행되고 있어 통행인과 차량통행에 큰 고역을 겪고 있다. 한편 상식적인 2인승차금지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무등화통행 기타 교통규칙준수를 안해 통행금지구역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운전사나 시민들은 한결같이 당국의 단속을 바라고 있는데 한 교통관계자는 『교양을 실시하고 위반자를 수시로 단속해 즉심에 회부해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솔직히 시인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쉽다고 말하고 있다.
/신홍균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