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 유휴공간, ‘오송선하마루’로 다시 태어나다
개소 한 달 만에 100건 예약… 전국이 주목한 MICE의 신흥 성지
2025-07-27 김재옥 기자
충북 오송역 하부의 유휴공간이 ‘전국구 MICE 명소’로 환골탈태하며 전국의 이목을 끌고 있다.
철도 선하(線下) 공간이라는 낯선 개념을 문화·관광·산업의 거점으로 재탄생시킨 ‘오송선하마루’가 개소 한 달 만에 예약 행사 100건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MICE 산업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북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오송선하마루는 지난 7월 1일 문을 연 이후 불과 25일 만에 7~9월 행사 예약 건수가 107건에 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미 45건의 행사가 실제로 개최됐고, 방문자 수만도 행사 참석자 845명, 일반 관람객 922명에 이르며 ‘단순한 회의실’을 넘어 새로운 문화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공의 핵심은 ‘접근성’이다. 전국 철도망의 중심축인 오송역에 위치한 덕분에,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어디서든 접근이 쉬워 민간기업은 물론 중앙부처, 공공기관, 연구기관 등 다양한 수요를 끌어들였다.
실제로 예약기관의 분포는 충북도 및 산하 단체 21%, 중앙부처 16%, 공공기관 33%, 민간부문 29%로 고르게 분포돼, 특정 영역에 편중되지 않은 ‘전국구 인기’를 입증했다.
회의실로서의 품격 또한 기대 이상이다.
김현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장은 “홈페이지 구축, 예약 시스템 고도화, 사이니지(안내 표지) 확충 등을 추진해 이용자 편의를 더욱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예산 확보와 운영 개선으로 오송선하마루를 대한민국 최고의 공공 회의 공간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김재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