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리더십을 갖추고 있을까?
[백목련] 정혜련 사회복지사
우리는 각 개인의 삶을 이끄는 리더이며, 가정이나 사회, 모임에서 자신의 위치에 따라 리더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리더십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무리의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 ‘일을 결정하는 능력’, ‘무리를 통솔하는 능력’, ‘사람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얻는 능력’이라고 한다.
내 삶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주체적인 삶’과 관련이 있다. 전인격적인 존재로서 ‘나’ 자신을 신뢰하고, 나를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것에 책임을 다하며, 이는 단순한 역할이 아닌, 온 맘으로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내 삶의 진정한 리더는 ‘나 자신’이라는 것은 타협의 여지가 없으며, 이 리더의 자리는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조직의 리더십은 개인의 삶에 대한 리더십과 그 접근이 다른데,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중 심리학자 커트 레윈의 연구를 바탕으로 5가지 리더십의 유형을 통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유방임주의적 리더십이다. 이 유형은 다른 사람에게 역할을 맡기고, 리더는 일과 역할을 분배한다. 이 경우, 역할 수행을 잘하고, 지도자의 지시에 순응하는 경우 효과적일 수도 있다. 자유방임주의적인 리더는 조직원의 의사소통을 장려하고 관장한다. 그러나 이 유형은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해도, 개입하지 않으려 하여 위험할 수 있다. 간섭하지 않고 위임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고, 조직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둘째, 독재적 리더십은 우월감으로 인해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에게, 위험한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 수도 있다.
셋째, 민주주의적 리더십은 정치의 이상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민주주의적 리더는 조직의 의사소통을 최고로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한다. 리더는 조직을 이끌되, 조직원의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항상 잊지 않는다. 꾸준한 소통은 이 유형의 특징이다. 다만, 민주주의적 리더는 잘 준비된 조직에는 적합하지만, 그 동기부여가 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조직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동기부여가 생기면, 그들의 목적에 적합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넷째, 거래적 리더십은 조직의 동기부여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한다. 목적을 이룬 경우 보상을 제시하고,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벌을 내리기도 한다. 이 상황은 조직의 흥미와 행동에 따라 달라진다. 이 유형의 리더십은 자신들의 목표에 대해서만 안주하며, 자신들 조직의 환경에만 치중하다 보니, 조직의 경쟁성에는 큰 결점을 만들 수도 있다.
다섯째, 변혁적 리더십은 조직의 동기에 중점을 두지만, 동시에 조직의 활동 그 자체의 방향성도 중요시한다. 다시 말해서, 조직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지만, 다른 방면의 목적 또한 등한시하지 않는다. 변혁적 리더십은 조직이 동기부여가 부족하고, 숙련되지 않을 때 효과적일 수도 있다.
우리 각 개인은 내 삶의 리더이자, 어떤 조직의 리더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리더십은 어떤지 돌아보고 싶다면, 말하고 싶다. 내 삶이든, 조직이든 내게 보여주는 모든 장면은 소중한 각자의 삶의 현장이며,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리더십의 모습이 어떤지 통찰할 수 있으며,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용기가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