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적성면 하진리 마을, 감빛 지붕으로 ‘새 단장’
마을 경관 조성사업으로 24세대 지붕 주황색 도색
2025-07-29 목성균 기자
충북 단양군 적성면 하진리가 감빛 지붕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강변 마을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 눈부신 변화를 맞았다.
단양강과 맞닿은 하진리는 24세대 4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산촌마을로 과거 적성에서 단양으로 향하던 나루터가 있던 지역이다.
이 곳은 지난 1985년 충주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면서 현재의 강변 언덕 위에 새로운 터전을 일궜다.
군은 지난 6월 ‘마을 경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택 지붕을 주황색 감빛으로 도색하면서 마을 전경이 자연과 어우러진 감성적인 풍경으로 재탄생했다.
예로부터 적성면은 감나무가 많아 지금도 감이 익은 계절이면 ‘금수산감골단풍축제’를 연다.
이러한 전통을 반영한 감빛 지붕은 마을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진리 황선명 이장은 “하진리는 작은 시골 마을이지만 단양강을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전국 어느 지역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며 “이번 경관 개선으로 마을이 살아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맞춤형 경관 사업을 통해 소규모 마을의 경쟁력을 높이고 군민이 체감하는 정주환경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단양=목성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