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캐나다서 AI 물관리 기술 공개…글로벌 협력 확대

CKC 2025서 차세대 물관리 기술 전시·발표 정수장 자동화·디지털트윈 기술 소개 AI 활용 홍수예측·친환경 냉각 기술력 입증 현지 기관과 협약…국제 공동연구 기반 마련

2025-08-04     이한영 기자

예측과 통제 중심의 차세대 물관리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물관리 기술을 앞세워, 기후위기 시대의 대응 해법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글로벌 협력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CKC 2025가 열린 가운데, 7월 30일 한국수자원공사 홍보부스에서 초순수 등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 중인 글로벌 선도기술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고 있다

K-water는 7월 28일~8월 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15회 한국-캐나다 과학기술 학술대회(CKC 2025)'에 참가해 디지털 물관리 기술과 실증 사례를 공개하고, 세계 유수의 과학기술인들과 기술 교류를 진행했다.

CKC 2025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AI·에너지·우주·바이오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글로벌 논의가 이뤄졌으며, 과학기술자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공사는 행사 기간 동안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AI 정수장 △딥러닝 기반 수온 예측 시스템 △디지털트윈 수자원 운영 플랫폼 등 주요 기술을 선보였다.

AI 정수장 기술은 수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 모델을 활용해 정수처리 전 과정을 자동으로 조정함으로써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수돗물 공급을 실현하는 기술이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실제 댐·하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환경을 구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자원 운영 방안을 과학적으로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7월 31일 열린 기술 포럼 'Beyond AQuA EMB' 세션에서는 K-water 연구진이 발표자로 나서, 댐의 깊은 물을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냉각 실증 사례와, AI를 활용한 하천홍수 예측 기술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술의 확장성과 기후대응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에 대해 북미 과학기술자들과 폭넓은 논의도 이어졌다.

▲ 8월 1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사진 앞줄 오른쪽 세 번째)가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 관계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공사는 행사 기간 중 캐나다 전력공사(Hydro-Quebec), 세계적 AI 연구기관 MILA, 캐나다우주청(CSA) 등과 접촉해 AI·에너지 융합, 위성 기반 수자원 데이터 활용 등 다양한 공동 연구 협력 가능성도 함께 모색했다.

8월 1일에는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와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 과제 발굴, 인재 교류, 기술자원 공유 등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병기 K-water연구원장은 "이번 CKC 2025 참가는 한국형 디지털 물관리 기술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기후위기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water는 향후에도 디지털 기반 물관리 혁신을 통해 전 세계 기후리스크 대응을 선도하는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