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그린 동구 미래, 로컬크리에이터가 답이다
3차 미래세대 상생협의체 포럼 개최 관광·창업·일자리 연계 아이디어 쏟아져 행정·청년 협력으로 지역경제 새판 짠다
회의장은 청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진지한 토론 열기로 숨 가쁘게 돌아갔다. 지역의 미래를 그리는 설계도 위에는 새로운 일자리, 로컬 브랜드,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가 함께 놓여 있었다.
대전시 동구는 지난 13일 3차 미래세대 상생협의체 커뮤니티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청년·일자리 분야 민간위원 17명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를 위한 새로운 길, 로컬크리에이터'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행사는 △청년·일자리 분과장의 주제 발제 △4개 그룹별 분임 토론·대표 발표 △종합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역의 특화 자원과 청년들의 창의성을 결합한 창업 모델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인구 불균형 완화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현장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도 실천적이었다. △관광산업을 중심으로 한 청년 플랫폼 구축 △경험과 경력을 함께 쌓는 '스펙 플러스' 아르바이트 지원 △초기 창업가를 위한 마케팅·브랜딩 전략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청년이 제시한 제안은 행정의 정책 설계와 결합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낸다"며 "오늘 나온 아이디어들이 단순한 논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 청년 위원은 "회의장에서 나온 우리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그 정책이 지역의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고 싶다"며 "청년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2월 출범한 미래세대 상생협의체는 민·관·학이 함께 만드는 자율형 인구정책 기구로, 공동대표 3인과 5개 분야 민간위원 100명이 활동 중이다. 동구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청년 참여형 정책 개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