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미대사 강경화·주일대사 이혁…아그레망 진행

2025-08-19     이득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미대사에 외교부 장관을 지낸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ASPI) 회장 겸 CEO, 주일대사에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를 내정하고, 양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주유엔 대사에는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을 지낸 강경화 전 장관은 당시 미국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과 업무상 교분이 두터운 점이 부각되어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무역 안보 등 다방면의 어려운 협상을 앞두고 있는 이 정부가 첫 주미대사로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 전 장관은 미국의 소리(Voice of America)로 유명했던 강찬선 전 KBS 아나운서의 딸이다. 이화여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매사추세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박사학위를 받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외교통상부장관이던 시절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으로 특채해 외교가에 이름을 알렸다.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으로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념에 경도되지 않은 중도적 이미지를 갖고 있어 현 정부에서 미국을 상대할 외교 카운터파트 적임자로 꼽혀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일본수상을 만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양국간 셔틀외교를 주관할 주일대사에 이혁 전 베트남 대사를 임명할 예정이다.

이 전 베트남 대사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외무고시 공기이며 주일본 공사, 외교부 아태국장, 주필리핀 대사 등을 거쳤다.

노 전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평화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서울=이득수 기자